매일신문

이동전화 무한경쟁 어디까지 갈까

"한국통신.신세기"

"값싼 통화요금이냐, 아니면 통화권이 넓은 품질 좋은 서비스냐"국내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 업체인 011 한국이동통신(주)과 017 신세기통신(주)의 사활을 건 광고전과 요금낮추기경쟁을 지켜보고 있는 이동전화 가입자들의 관심사항이다.

양사간 광고싸움은 지난4월 이동전화서비스를 개시한 신세기가 후발주자로서의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이통보다 요금이 5%%정도 싸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면서 표면화됐다. 신세기는 통화 도중 끊기면 요금을 받지 않는다는 무통무전(無通無錢) 이라는 자극적인 광고로 한국이통을 맹공격했다. 한국이통은 이에맞서 신세기가 대전 이남지역에서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빗대어 반용지물(半用之物) 이라는 광고문구로 신세기의 요금차별 정책에 재뿌리기 전략으로 대응했다.

한동안 역공에 말린 신세기는 급기야 지난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한국이통이자사의 디지털이동전화를 반용지물로 표시하는등 비방광고를 냈다 는 이유로한국이통을 제소, 광고경쟁은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신세기는 또 지난21일에는 다음달부터 통화요금을 20%% 추가인하 한다고 전격발표, 한국이통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신세기는 기술력 제고로 생산가의 절감이 가능해졌고 경쟁체계 도입으로 파생되는 실익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기 위해 요금인하를 단행했다 고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신세기의 잇따른 공세에 한국이통은 무용지물이란 표현으로 먼저 비방광고를한쪽은 신세기 라면서 맞제소를 포함해 강력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 는 입장이다. 한국이통대구지사 관계자는 가입자 이탈등으로 영업부진을 겪게 된 신세기측의 궁여지책 이라고 단정하면서 한국이통은 서비스지역 확대등 통화품질로 승부, 고객의 선택에 맡길 방침 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이통은 내부적으로 요금인하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오는 10월 신세기가 지역 이동전화서비스를 개시하면서판촉경쟁의 불씨가 옮겨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통(주)대구지사는 지난1일 디지털이동전화 서비스를 개통, 가입자 확보와 함께 기지국 증설로 서비스영역을 넓히고 있고 신세기통신(주)대구지사는 정식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시설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디지털이동전화 가입자는 한국이통이 17만여명,신세기가 3만7천여명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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