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존선원.선박도 水葬기도

"페스카마호 수사"

선상반란을 일으켜 한국선원 7명 등 11명을 살해한 페스카마 15호의 중국 조선족 선원들이 완전범죄를 노려 선박을 생존선원과 함께 침몰시키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페스카마호를 예인중인 부산해양경찰서 수사관들이 중국조선족선원 6명과 1등 항해사 이인석(李仁錫)씨 등 생존선원 7명을 상대로 한 선상수사에서 확인됐다.

29일 예인선의 수사관들이 부산해경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조선족 선원들은 한국인 선원 등 11명을 살해한 뒤 배를 일본 근해로 몰고 가 생존선원마저 살해, 선박과 함께 침몰시키고 자신들은 일본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배안에서판자를이용해 소형 뗏목을 만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1등 항해사 이씨는 무선으로 일본어업 지도선에구조를 요청한 것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선원과 함께 직접 어업지도선까지 헤엄쳐 가서 구조를 요청한 사실도 새로 밝혀졌다.

한편 중국 조선족 선원들을 호송하고 있는 해경은 이번 사건이 복잡한 외교적문제를 안고 있어 난동선원들의 선상호송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해경이 28일 오전 해경 구난함 3001함을 페스카마호에 접근시켜 중국 조선족선원을 옮겨 싣는 과정에서 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이들을 결박하고 격리수용한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대사관이 자국 선원들을 포승으로 결박하고 감금한 것은 불법이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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