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토야마 대표간사탈당 파문

[일본]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聯政의 제3연립여당인 사키가케 하토야마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간사의 탈당이 정국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우선 자민당과 사민당 등 연립여당은 하토야마 대표간사의 이탈로 연정의 한기틀이 무너지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물론 3개정당의 중의원 의석이 약2백90석인 반면 야당은 1백90석에 그쳐 여당측에서 50명 가량 사키가케에 합류하지 않는 한 정권이 넘어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국민의 정치불신이 극에 달해 있고 아무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점을 감안하면 하토야마씨가 주도하는 정당이 선풍을 일으키는 것을 앉아서 방관할수는 없는 입장.

연립여당중에서도 당장 사키가케는 당이 양분되는 위기에 처했다. 다케무라 마사요시(武村正義) 대표도 하토야마 대표간사가 탈당한데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하토야마 대표간사의 앞길이 그렇게 탄탄한 것만은 아니다. 그동안몸담았던 사키가케 안에서도 당수를 배제 했다고 해서 여론이 좋지 않다. 정치명망가의 후예이지만 동생(하토야마 구니오 新進黨의원)과 연합하기 위해 주인을 배신했다는 비난도 나온다.

그에게 더 큰 벽은 자민당과 통합야당인 신진당. 신진당은 하토야마씨가 현 연립정권을 비난하고 야당적 자세를 취하자 겉으로는 환영하고 있으나 동생인 구니오의원을 따라 당을 뛰쳐나가는 사람이 나올까봐 빗장을 단단히 걸고 있다.

자민당은 하토야마 신당이 맥을 쓰지 못하도록 향후 정치일정을 관리하려 할것이다. 특히 하시모토 총리는 하토야마 신당이 체제를 정비하기 전에 국회를해산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신당이 생겼어도 역시 별볼일 없다는 것이 드러난뒤 (내년초쯤) 총선을 실시할 것인지 면밀한 계산을 해야 한다.

하토야마 신당은 9월쯤이면 얼굴을 드러낸다. 아이스크림과 같은 부드러운 정치 를 내걸고 있는 하토야마 신당이 정계재편의 주도권을 장악할 것인지 아니면 정계재편의 회오리속에서 흔적없이 스러져 갈 것인지는 아무도 예측할수 없으나 그 결과는 매우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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