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설가 김주영씨 장편소설 출간

"'야정'전5권"소설가 김주영(金周榮)씨가 한말 만주벌을 배경으로 끈질긴 생명력으로 되살아나는 민중들의 삶을 그린 장편소설 야정(野丁) (전5권, 문학과 지성사)을 펴냈다.

94년 외설 춘향전 , 지난해 화척 (전5권)등 장편소설을 잇따라 펴낸 김씨는구수하고 싱싱한 토종 모국어를 바탕으로 고통스러웠던 시대에 우직하면서도강인하게 살았던 우리 선조 민중들의 이력을 되살리고 있다.

고향땅에서도 버림받고 만주벌로 넘어왔으나 이민족의 박해와 동포끼리도 싸우는 잔인한 운명의 힘을 체험했던 그들은 오직 생존만을 위해 온 세상과 힘겨루기를 하며 버틴 선조들의 모습이다.

도입은 평북 강계땅. 상전인 홍전백으로부터 아내를 겁탈당한 노복 최성률은자신까지 죽음에 내몰리자 홍전백의 딸인 소혜의 도움으로 압록강을 건너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한다. 홍전백 일가는 비적에게 살해당하면서 몰락하지만소혜는 구사일생으로 살아 성률과 재회하고 결혼까지 하게된다. 그러나 후사를잇지못해 비관한 소혜의 자결과 성률의 방랑으로 반전되고 간민촌 촌장이 됐으나 청나라로 압송된 중구를 구하기 위해 희생하는 성률의 새로운 삶이 펼쳐지며 대단원을 맞는다.

작가는 작가의 말중에서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중 하나면서 줄기없이 뿌리에서 곧장 잎이 피는 질경이는 짓밟히고 짓뭉개지기를 일상으로 겪어야 하는 슬픈 운명때문에 어느 들풀보다 강인한 뿌리를 갖고 있다. 야정 의대부분 등장인물들은 질경이와 같이 짓밟힐수록 다시 일어나는 복원력을 갖고있으며 그러한 선조들의 슬프지만 강인한 삶을 그리고 싶었다 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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