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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표와 [渭川]"

신한국당 이홍구(李洪九)대표가 선택의 정치 와 아마추어 상승론 으로 자신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선택의 정치란 대표취임 1백일기자회견에서 밝힌대로정치인은 판단력에 따라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잣대라는 주장이다.아마추어 상승론 역시 정치초년병인 자신의 위상강화와 무관하지 않다.그는 최근 모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프로정치인에게 염증을 느끼고있다 며당내 일부중진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런 그가 최근 이같은 자신의 정치적 슬로건의 첫 실험대상으로 위천공단문제를 걸고 넘어지고 있다. 최근 대구, 경북 지구당개편대회에 잇달아 참석하고 있는 그는 위천공단문제와 관련해 경제와 환경문제에 관한한 국민들이 먼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는곳 마다 공단조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되풀이하고있다. 자신은 공단조성보다 환경문제를 선택했기 때문에 판단은 국민들에게 달려있다는 주장이다.

대구현지에서 낙동강수질개선후 공단조성입장을 밝힌뒤 여론의 집중적인 타깃이 돼온 그는 26일과 28일 경주와 영주를 잇달아 방문해 이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낙동강 수질문제를 정면으로 풀어나가기 위해 책임정치를 할 것 (26일경주을지구당개편대회) 듣기좋은 소리로 현실을 가려서는 안된다. 현실에서 많은 대가를 치를지도 모르지만 현실에서 나갈길이 무엇인가라는 선택의 정치를펴겠다 (28일 영주지구당개편대회)는게 최근의 그의 발언이다.

그러나 그의 이같은 적극적인 대표론에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않다. 위천공단문제와 관련된 그의 발언이 적극적인 대표론과 무관하게 너무 특정지역에 편향돼있다는 주장이다. 또 그동안 민감한 정치적 현안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온 그가 위천문제에 관한한 여권핵심의 눈치를 보는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지역적인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는 위천문제를 한쪽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입장에서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그의 적극적인 대표론과도 부합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의 판단력여부에 상관없이 정치초년병에서 대권주자의 반열에 오른그에게 위천공단문제는 또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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