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천국가공단지정의 유보방침으로 지역민들의 좌절감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대구지역국회의원들이 똘똘뭉쳐 한마음으로 나서야한다는 요청이 거세지고 있으나 막상 당사자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 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집권여당인 신한국당측과 제2야당인 자민련측이 나름대로의 견해가 있을 수는있지만 그래도 대구경제 회생의 사활이 걸린 수십년만의 지역최대 숙원사업 해법에 대한 접근치고는 너무 안이하고 무책임한 발상이라는 비난이 지배적이다.일단 대구지역의 양대세력인 신한국당과 자민련의 시지부장인 서훈(徐勳)의원과 박종근(朴鍾根)의원의 말부터 들어보자.
먼저 서의원 얘기. 이문제는 크게 떠든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대통령의 결단사항으로 차분하게 순리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대선전에 위천국가공단이지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대선을 치를수 없다. 위천문제는 자민련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그래서 자민련의원들과 공조할 필요성을 전혀 못 느낀다
다음은 박의원 얘기. 지역의원들이 모여서 더이상 할 말이 없다. 위천국가공단을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과 이만섭(李萬燮)전국회의장도 돕기로 한 마당이다. 이 문제는 전적으로 정부여당에서 결정을 내릴 사안이다.야당인 자민련으로서는 정부측과의 협의에 한계가 있다. 여당이 해주기 어렵다는데 우리가 어떻게 할수 있단 말인가
두 시지부장의 언급은 위천문제해결을 위한 지역의원들의 향후 활동모습을 시사해주고 있는 셈이다. 결국 따로따로 행동하겠다 는 뜻이다.
그러나 지역민들의 기대는 이와 전혀 다르다. 정파는 다르지만 큰 지역현안에대해 서로 협조하는 모습을 통해 부산경남은 물론 타지역사람들로 하여금 설득과공감을 사도록 해야한다 는 주장이다.
대구지역 유일한 무소속인 이해봉(李海鳳)의원도 이같은 양당의 태도에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무조건 같이 만나야한다 고 전제한뒤 키는 정부여당이 쥐고 있는 만큼 야당과 무소속은 투쟁과 호소차원에 머물수 밖에 없기때문에 신한국당이 자민련을 끌어들여 지역의원들 모임을 주도해야한다 며 여당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사실 총선후 대구지역의 각정파들은 지역발전이란 공동의 배를 탔다는 인식이미약했다.
총선후 지금까지 지역의원들이 공식적으로 한자리에 모인것은 지난 6월27일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초청의 지역현안설명회때 뿐이다. 그때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또 지난 6월12일 대구시위천공단 특위위원들이 상경했을때 신한국당,자민련, 무소속의원들과 별도로 회동하는 어처구니없는 해프닝마저 벌어졌다. 위천국가공단지정이 될 경우에 대한 공다툼 때문이었다.
그래서 양당이 정치대결을 지역현안 해결에까지 끌고 들어와서는 안된다는 비판이 크다. 과실을 얻기도 전에 자기것이라는 태도는 어불성설이다.
한편 향후 정치권의 대처에 대한 의견제기가 적잖다. 지역민과 연계하면서 국회활동등을 통해 부산.경남쪽에 대한 지역의원들의 홍보논리강화가 시급히 요구된다는 것이다.
특히 신한국당의원들은 곧 해결된다 대선전에 되지않겠나 는 막연한 희망에서 벗어나 청와대등 여권핵심요로에 지역의 입장을 더 강하게 개진할 필요성이있고 또 자민련의원들도 우리밖의 일 이라며 비난에만 열을 올리고 강건너불구경하듯이 하지말고 당의 중요시책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압력을 넣어야 할것이란 주장이 많다. 무엇보다 여야를 초월한 힘의 결집을 최우선과제로 꼽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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