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본격 달 탐사 시작

"美-'발전소' 日-'천문대 건설'"1969년7월20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선 이글 은 고요의 바다 에 착륙했다. 우리는 평화속에여기에 왔다 . 이글의 사다리판에는 이렇게 새겨져 있었다. 인류가 역사상 처음 지구 밖에 발을내딛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인간을 달에 착륙시킨 미국의 아폴로계획은 1972년 막을 내렸고 달에대한 본격적인 탐사는 중단되었다.

그로부터 사반세기가 지난 지금, 세계 각국의 눈은 다시 달로 향하고 있다. 외계 생명체 존재논란으로 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지만 우주개발의 본령은 역시 달이다. 달은 로켓으로 며칠이면갈수 있는 유일한 곳. 화성에 도착하려면 1년정도 걸리기 때문에 현실성있는 우주자원개발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달 뿐이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미국. 94년 탐사기 클레멘타인으로 달을 원격탐사, 정밀도 2백m의 지도작성을 시작한 미 항공우주국은 내년에 루너프로스펙터를 발사할 예정이다. 낮은 고도에서 월면의지도를 작성하여 표면의 물질조성이나 자기장, 중력의 분포 등을 조사한다. 달의 자원조사가 주목적이다.

일본도 2002년 탐사기를 달에 착륙시킨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총 중량 1.8t의 달 탐사기와탐사기를 운발할 H2로켓의 개량형인 H2A의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

달 활용의 첫단계는 천문대 건설기지로 이용하는 것이다. 달의 남극과 북극의 분화구 안쪽은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고 지구로부터 빛도 비치지 않는 암흑의 장소. 여기에서는 해상도가 천배나높은 우주 관측이 가능하다. 지구 근방의 전자(電磁)환경의 변동을 예측하는 우주일기예보나 지구에 접근하는 소혹성을 사전에 탐지하는 관측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달 표면의 광물자원은 지구의 에너지 난을 극복하는데 이용된다. 월면 표토에는 태양이 분출한헬륨3이 엄청나게 축적되어 있다. 현재 개발중인 행융합로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반응시켜 에너지를 만들어 내지만 삼중수소 대신 헬륨3을 사용하면 노의 방사능 오염을 수십분의 1로 경감할수 있고 밀폐도 간단해진다. 헬륨3은 전세계의 에너지 수요를 5백년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93년 미국에서 발표된 루나에너지파크(LEP:Luna Energy Park) 프로젝트는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소를 월면 기지에 건설한다는 계획. 2010년까지 월면에 대형 반사경 헬리오스탯을 설치,태양광을 전력으로 바꾸고 이것을 레이저로 지구에 보내는 전송실험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이 계획이 성공하면 2100년경에는 현재 전세계 전력생산량의 2배인 2천5백GW를 생산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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