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봄 이전에 실시될 영국총선을 앞두고 집권 보수당과 노동당이 정치광고로 상대방 흠집내기에열을 올리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보수당이 노동당 당수 토니 블레어의 얼굴을 악마로 표시 새로운 정강정책의 노동당은 새로운 위험 (New Labour New Danger)이라는 광고를 신문에 싣기 시작하면서부터. 이광고는 토니 블레어 노동당 당수가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주장해 온 새로운 노동당(NewLabour)의 슬로건을 보수당이 비난하기 위한 의도로 만든 것이다.
그러나 광고사진 속의 토니 블레어 눈이 악마로 표시된 것에 대해 노동당은 보수당의 정치광고를언론매체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감독기관인 광고윤리위원회에 제소한 것이다.보수당은 일련의 여론 조사에서 지지도가 노동당보다 20%% 가량 뒤져있는 것을 어떻게든 만회해보려고 내놓은 광고가 문제를 일으키게 되어버렸다.
노동당은 집권 보수당이 그들의 실정을 은폐하기 위해 노동당을 헐뜯는데 수 백만 파운드를 낭비하고 있다는 광고로 반격하기 시작했다. 도로표지판 도안을 이용한 이 광고는 보수당은 여전히변함없이 거짓말만 하고 있다.(Same Old Tories Same old Lies)는 문구로 보수당을 공격하고 있다.
또 노동당은 영화인물인 배드맨(BAT MAN)을 이용, 부가세맨(VAT MAN)이라는 이름을 불인광고에서 보수당이 다시 집권하면 부가가치세를 22%로 인상시킨다는데 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광고도 내놓았다.
이같은 광고논쟁은 악마의 눈을 가진 블레어 광고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총선에서 당시 보건부장관이던 윌리암 월드그레이브가 수술용 메스를 손에 쥐고 돈을 주지 않으면 당신의 목숨을 잃게 된다 (Your Money or Your Life)라는 광고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광고는 의료보험체계유지를 위한 세입규모확대가 수혜자 부담원칙으로 하겠다 는 보수당 정책을 비난한 노동당의 광고었다.
정치광고의 상대방 흠집내기, 이른바 부정적 이미지 부각은 긍정적 캠페인보다 10%%의 부대효과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때문에 최근 정계에서 즐겨 이용하는 방법이다.
한편 광고윤리위원회에선 노동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보수당의 악마의 눈을 가진 블레어 광고는금지조치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고내용이 광고규약에 어긋난다고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이에 대해 보수당은 이광고는 노동당을 공격한 것이지 토니 블레어를 공격한 것이 아니라고 반발하며 노동당이 보수당의원 노만 레몽트씨에게 배트맨 가면을 씌운 광고야 말로 공정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흠집내기 정치광고는 총선에서 보수당이 다수당으로서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쉽게 진정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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