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북한의 고정간첩 수십명 내지 수백명이 암약하고 있다는 사실의 전언은 충격적이다. 무하마드 깐수 라는 별명으로 10여년간 간첩으로 활동해온鄭守一의 진술은 우리의 해이해진 대공의식을 있는대로 적시해준 좋은 지적이었다.
우리사회에는 북한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고 남한의 실상과 주요 정보를 북측에알려주는 고정간첩이 상당수 있을 것이란 짐작은 우리 보안당국도 하고 있었겠지만 이렇게 간첩의 입을 통해 확인하고 보니 우리의 무사안일과 무방비 태세에 자괴감을 금할수 없다. 어느 통계를 보면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침투해 있는 친북세력은 4만2천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문민정부가 들어선 후엔 대공관계 정보와 수사를 맡고 있는 국가안전기획부의 기능이 약화되는 바람에 간첩의 검거실적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게다가각 해안선의 무장간첩 침투루트를 봉쇄하는 철책을 철수하는 것과 아울러 국민들의 안보의식도 무디어져 간첩들의 활동수법과 영역은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넓어지고 있다.
북한이 아무리 경제난과 식량난에 시달려도 남한사회의 교란과 민중봉기를 통한 대남적화통일이란 그들의 목표는 한번도 수정되지 않았다. 지금도 매일 자정부터 새벽까지 북한은 단파방송을 통해 숫자지령을 내보내고 있으며 남한내의 간첩들은 이를 해독한후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밀봉교육을 받은 고정간첩들은 교묘하게 신분을 위장하여 학계.노동계.운동권에 침투하여 폭력시위와 민중봉기를 획책하면서 사회불안을 조성하고있다. 그 좋은 예중의 하나가 연세대 구내에서 있었던 한총련사태이다.
우리의 대공태세가 느슨해지고 국민 각자의 안보의식이 흐릿해지면 질수록 북한의 간첩활동은 보다 집요해지고 그 숫자도 더욱 늘어날 것이다. 북한은 현재노동당 산하에 통일전선사령부.작전부.대외정보조사부.사회문화부등 4개부서를운영하면서 대남지하당구축과 정보수집및 동조자 포섭작업을 계속하고 있다.이외에 인민무력부는 별도의 정찰부를 두고 해안선 침투등 무장공작을 담당하고 있다.
북한은 대남활동 전초기지를 종전의 베를린에서 중국의 심양(瀋陽)으로 옮겼다고 한다. 그들은 탈북노동자와 구직을 원하는 조선족 중국동포로 위장시켜 고도로 훈련받은 간첩을 침투시키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여기에서 더이상 머뭇거려선 안된다. 당국의 대공활동은 보다 철저해야하며 국민들도 안보경각심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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