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미사일공격 후세인에 대한 무력응징

이번에 이라크에 발사된 美國의 미사일은 후세인에 대한 응징과 함께 공화당공격의 사전 차단이란 두가지 목표를 가진 다탄두 미사일 이었다. 그러나 공격목표가 제한적이었던만큼 앞으로 사태가 擴戰으로 번져나갈 가능성은 거의없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미사일 공격은 美國이 선거정국에 돌입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벌어진 사태라고 할 수 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선거정국을 틈타 美國의 대응을 시험해보려는 의도를 갖고 유엔이 설정한 쿠르드족 안전지대를 공격했다. 보브 돌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이같은 후세인의 도전은 美國의 지도력이 약해졌기 대문에 벌어진일이라며 클린턴대통령을 공격했다.

이에 대한 클린턴 행정부의 대답은 무력 응징 이었다.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3일 오후(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사담 후세인이 국제사회의 결의를 시험해보려 하고 있다 며 그가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대답은 무력이라는언어 뿐이다 고 단언한 것은 미사일 공격결정을 둘러싼 클린턴 행정부의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

동시에 백악관측은 공화당 돌 후보가 클린턴 대통령의 나약한 지도력 때문에부시 대통령에 의한 걸프전 승리마저 빛을 잃어가고 있다 는 비난에 대해 신속하고 단호한 결정으로 이라크에 군사적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대답을 대신했다.이는 클린턴 대통령이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강력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얻기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미사일 공격은 다분히 선거용 이라는말이다.

현재로서 미국의 대외적 명분은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이 밝혔듯 이스라엘,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걸프지역 국가를 포함한 우방국을 보호하고 석유수송로를 방어하는 것 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제2차 걸프전으로까지 확전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보인다.

우선 프랑스나 러시아, 영국과 같은 주요국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에 반대의견을 표명하고 있어 미국은 추가 공격에 부담을 안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군사공격 명령 직전 위스콘신주에서의 선거유세 도중 자리를 떠 시라크 프랑스대통령과 장시간 동안 전화대화를 나누는 등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과 사전협의를 거쳤으나 그들로부터 전적인 동의를 얻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선거를 앞두고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하는 식으로 이라크 사태를 확전시키는 것은 오히려 클린턴대통령에게 커다란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작년 보스니아에 미군을 파병했을 때도 백악관측이 가장 긴장했던 것은 바로미군 희생자 발생 가능성이었다. 그런만큼 이라크 사태가 확대돼 이곳에서 미군희생자가 생겨나는 경우 선거를 앞두고 미국내 여론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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