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대학 개념은 우선 10만평이상 1백만평의 광활한 캠퍼스를 연상한다. 그렇게 양(量)위주의 교육분위기에 익숙해온 까닭이다. 그러나 개방 이라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우리 대학도 무한경쟁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게 됐으며, 급기야 대중들에겐 생소하기까지 한 미니 대학 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새로 마련된 대학설립운영규정에 따라 대학이나 대학원대학(대학원만 있는 대학)을 만들 학교법인 허가신청을 받아보니 자그마치 62개나 되었다. 내년 3월부터 99년 3월까지 60여개의 대학이 생기고 총 정원만 1만여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국내에는 4년제 1백34개교 전문대학 1백52개교 개방대학 18개교등 3백여개의 대학이 있다. ▲그러나 5년내 4년제 대학이 두배쯤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고, 내년부터는 외국대학도 단계적으로 국내에 들어올 수 있게돼(98년부터 완전개방)대학의 춘추전국시대를 맞게된다. 이제 대학도 충실한 강의.연구.실험을 통한 산업사회현장 적응력을 크게 높이지 않고는 생존자체가 어렵게 된 것이다. ▲대학원까지 마친 사람이나 심지어 현직교수까지도 미국의 줄리어드나 프렛스쿨에서 공부해야만 제대로 예능의 진수를 접하게 되던 시대의 화살이 안으로 향하고 있다. 문제는 설립이 쉽다고 해서 마구잡이식으로 된다면 교육개혁의 취지는 간곳없이 된다. 멀티미디어 한문 서예 의학 자동차공학 신학, 어떤 분야든 최고의 권위와 사회현장접합의 대학기능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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