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나들이가 잦아지는 가을철이다.영남대학교의료원 정승필교수(가정의학과)의 도움말로 추수, 벌초 등 야외활동중 감염되기 쉬운 각종 질병에 대해 알아본다.
▨유행성 출혈열
유행성 출혈열은 한때 들쥐 배설물에 포함된 원인균이 상처를 통해 인체에 들어와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야외에서 잔디에 직접 눕거나 앉지만않으면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그러나 아파트, 주택가에 많은 집쥐 배설물에도 원인균이 있고 호흡기를 통해서도 감염된다는 사실이 이후 밝혀지면서 발병 안전지대는 사라진 셈.
흔히 접하는 유행성 출혈열은 신장계통의 출혈을 동반하는 한국형 출혈열. 원인균 역시 한탄, 서울바이러스 등 토착적인 이름이 붙여져 있다.
10~12월에 주로 발생하며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저혈압 증세를 보이다갑자기 소변량이 적어졌다 많아지면서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을 보인다.
무엇보다 초기치료가 중요하므로 벌초, 추수, 나들이 등 야외활동후 2~3주내 고열이 1주일이상 계속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매년 수백명의 환자가 발생, 4.4%%의 치사율을 보이며 예천, 안동, 문경 등 경북북부지역은 우리나라의 3대 발병지역에 속하므로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4주간격으로 2번 예방접종을 하면 1백%% 항체가 형성돼 예방이 가능하고 야외에서는 잔디에 바로 앉지 않는 것이 좋다. 항체형성에 1~2주가 걸리므로 추수기를 맞는 농민등 장시간 야외활동이 예상되는 사람은 미리 예방접종을 해야한다.
▨렙토스피라증
쥐, 개 등 1백60여종의 포유동물에 기생하는 렙토스피라균이 상처나 점막을 통해 체내에 들어와 발병하는 렙토스피라증은 늦여름에서 초가을까지 주로 나타난다.
12일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복통, 구역질, 설사,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이다폐출혈을 일으켜 노약자의 경우 사망할 수 있다.
발병초기증상이 독감과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자주 있기때문에 야외활동 1~2주일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야외활동중 상처가 난 상태에서 잔디에 앉거나 눕지않도록 하고 농부, 하수도공사 종사자 등은 작업시 장갑과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예방접종은 보건복지부가 렙토스피라증 발생지역을 고시할 경우 해당지역거주자를 중심으로 접종을 받거나 1주일에 한번씩 항생제를 복용하면 된다.
▨쓰쓰가무시병
쓰쓰가무시병은 아직 확실한 면역예방법이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사전 예방이중요하다. 야외활동중 진드기의 유충에 물리면 감염되므로 나들이를 가거나 야외에서 일을 할 때 긴팔 옷과 목부분이 올라오는 옷을 입고 숲이 너무 울창한지역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증세는 1~2주의 잠복기를 거친후 물린 자리에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 이 물집은 며칠 간격으로 헐었다가 굳어 딱지가 생기며 증세가 나타난 5일 이내에전신의 임파절이 붓고 1주일안에 온몸에 반점과 두드러기가 생겨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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