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다예프 생존에 대한 믿음 확산

체첸반군의 전설적인 지도자 조하르 두다예프는 살아있는가.체첸공화국의 분리독립운동을 주도한 그는 지난 4월 러시아군의 로켓공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양측 군지도부에 의해 알려졌으며, 한번도 사체가 공개된 적은 없었으나, 그의 가족들은 그가 사망직후 신속하게 매장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와 휴전협상이 타결되고 6일로서 체첸의 분리독립선언 5주년 기념일을 앞둔 요즘 체첸인민들 사이에는 두다예프의 생존에 대한 믿음이 확산되고 있다.

두다예프의 생존설은 그의 사망보도 직후부터 제기돼 왔으며, 지난달 체첸에서발행되는 그로젠스키 라보치 지는 두다예프 전체첸 대통령은 생존해 있으며,곧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고 체첸 정권을 재장악할 것이라고 보도를 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스스로를 올들어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게릴라 지휘자 샐먼 라두예프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체첸인 마을에 나타나 두다예프는 살아있으나, 병원에 있다 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얼굴은 성형수술로 달라졌으나 러시아 연방국가안전국(FSB)측의 음성분석 결과 그가 두다예프임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러시아측에서는 체첸반군들이 두다예프와 모습이 같은 가짜 두다예프 를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상당수 체첸인들은 그가 6일 공중앞에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믿고 있으며, 그로즈니 거리를 통행하는 트럭과 지프는 앞 유리창에두다예프의 초상을 붙이고 다니고 있고, 요소요소에 두다예프, 체첸 국민의 상징 이라는 표어가 넘치는 등 그로즈니는 지금 온통 두다예프를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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