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쌀이 모자란다

농협대구경북본부를 통해 6일 공매된 쌀의 평균가격은 벼 40㎏이 4만1천원. 쌀한가마를 만들기 위해서는 벼가 보통 1백11㎏이 필요하기 때문에 쌀 공매 낙찰업체는 결국 한가마에 11만4천원에 쌀을 구입한 셈이다.

이를 도정공장에서 도매상이나 소매상에 출하를 할때는 출하마진과 경비를 포함해 1만원 이상을 더 붙여 받지 못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12만4천원이어야한다.

농협측은 이가격이 소비자 손에 도달할때는 13만5천원 정도가 적정가격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있는 가격은 16만~16만5천원선. 적정가격보다 적어도 3만원이상 유통단계에서 붙여져 판매되고있다.

유통단계에서 이처럼 평상시 마진보다 더 높게 붙여진 이유는 쌀이 모자라는데가장 큰 원인이 있다. 쌀이 모자라기 때문에 양곡 도매상이나 쌀 공매낙찰업체들이 재고를 과다보유하거나 위장판매등으로 쌀수급을 조절, 유통단계에서 쌀값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이처럼 농가나 농협의 쌀 보유분이 없는 것은 지난해 쌀 수확량이 급감했기대문이다. 지난해 쌀 수확량은 94년보다 무려 2백8만섬이 줄어들었다.

이같은 수확량 감소는 좋지 않은 기후 탓도 있지만 재배면적 급감에 기인하고있다. 쌀재배면적은 지난해만 해도 4만7천㏊가 줄어드는등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3만1천㏊씩 감소, 5년간 15만5천㏊가 줄었다. 10년전인 86년의 1백23만6천㏊에 비해서는 18만1천 ㏊가 줄어 쌀시장 개방 여파등으로 최근들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있다.

농협측은 쌀이 모자라는 상태에서 농협의 공매를 통해 쌀값 안정을 꾀하는데는 한계가있다며 이럴때 소비자들의 사재기등의 가수요가 이어질 경우 쌀값

상승을 더욱 부추길뿐 이라며 필요한 만큼 소비하는 성숙된 소비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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