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65)은 5일 크렘린 지도자들의 오랜 금기를 깨고 자신의 심장질환을 시인하고 이달말 심장수술을 받을 것이라고발표, 러시아의 권력공백과 정치불안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TV회견을 통해 의료검진 결과, 심장질환이 발견됐으며의사들은 수술을 받거나 아니면 업무량을 줄이고 소극적인 생활을 하도록 권고했다 고 밝히고 그러나 자신은 소극적으로 국정을 관장하는데 결코 만족할 수없기 때문에 수술을 받고 완전회복하는 쪽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 숨겨왔던 것들을 이제 더 이상 숨기지 않는 진실에 근거한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고 말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옐친은 또 의료진들이 9월말경에 수술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대통령은 국내에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면서 수술을 받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이달말 심장 수술을 위해 입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통령의 권한대행 문제가 제기됨과 동시에 권력공백을 둘러싼 권력투쟁도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93년 국민투표로 채택된 러시아 헌법은 러시아 연방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유고시 행정부 수반인 총리가 그 권한을 대행하며 3개월내에 선거를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현행 헌법으로 본다면 그동안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았던 옐친의 이번 심장수술이 잘못되거나 악화돼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다면 러시아의 권력공백을 메울 대권 1순위는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된다.
그의 입원기간중 국정운영의 세부적 사항은 행정부 수반인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몫이지만 알렉산드르 레베드 국가안보위원회 서기와 아나톨리 추바이스 대통령비서실장 등 라이벌 파벌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독단적 권력행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러시아 자유주의 경제개혁의 기수 추바이스 비서실장은 옐친 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대통령령을 통해 통치돼온 러시아에서 모든 대통령의 명령을 검토할 수있는 지위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체르노미르딘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체첸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을 타결짓고 모스크바로 귀환한 레베드가 옐친의 유고기간에 자신의 치적을 앞세워 영향력을 확대하려 할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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