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의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코트의 돌풍을 이어가며 그랜드슬램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또 최강 슈테피 그라프(독일)는 그랜드슬램대회 40연승을 질주했다.
세계 16위 힝기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벌어진 96US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총상금 1천8만9천달러) 여자단식 8강전에서 애틀랜타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세계 7위 야나 노보트나(체코)를 2대0으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힝기스는 이로써 94년 9월 프로입문 이후 만 2년만에 그랜드슬램대회 4강에 올랐다.
15세의 나이로 이 대회에서 4강에 오르기는 80년 안드레아 재거와 91년 제니퍼캐프리아티에 이어 3번째.
힝기스는 이날 패싱샷과 톱스핀, 네트 및 베이스라인 플레이에서도 나무랄데 없어 3번시드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를 4회전에서 제친데 이어 12세 많은 노보트나 마저 패배의 늪으로 밀어넣었다.
지난해 우승자인 톱시드 그라프도 세계 24위 주디스 위즈너(오스트리아)를 1시간23분만에 2대0으로 제압, 신예 힝기스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날 결과로 여자단식은 그라프-힝기스, 모니카 셀레스(미국)-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의 4강 대결로 좁혀졌다.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은 안드레 아가시(미국)와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와의 남자단식 8강전에서는 예상대로 하드코트에서 강한 아가시가 3대1로 이겼다.
2번시드 창도 세계 67위 하비에르 산체스(스페인)를 3대1로 제치며 이 대회에서 92년이후 4년만에 준결승에 진출, 아가시와 격돌하게 됐다.
창은 또 윔블던 대회이후 2개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21승2패의 호조를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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