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大權주자들 합종연횡 조짐

"박찬종-이만섭.최형우고문 연대설"

최근 여권내 대권주자들의 초보적인 합종연횡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대권장정이 길게남은 만큼 작은 변수들이 적잖게 도사리고 있어 일정한 틀을 잡았다고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일단 구룡(九龍)들의 대권경쟁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보면 무리가 없다. 정기국회동안 이들주자들의 의원접촉과 대권이미지 홍보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선 박찬종고문이 대중적지지면에서 강력한 라이벌인 이회창고문에대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경기고 선후배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이고문을 탐탁지않게 생각하는 민주계측에서도 다소 호응하고 있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박고문은 6일에 이어 7일에도 당내 혼자 군계일학처럼해서야 되겠느냐 며 흥분했다. 정가에는 이만섭, 최형우고문과의 연대설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윤환고문은 영남권배제 발언으로 중부권인사와의 연합으로 가닥을 잡은게아니냐는 분석들이다. 이회창고문과의 결탁설이 파다하지만 확실치는 않다. 물론김고문은 김덕룡정무장관과의 연대를 강화할 조짐도 있다. 김장관은 지난4일부터 사흘간 일본 아오모리에서 열린 한일포럼에 김고문과 함께 참석하고 8일귀국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고 소개, 양자간의 돈독한 관계를 강조했다.

김장관은 김고문의 비영남후보론 에 대해 그분이 사석에서 해오던 말 이라고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두사람은 현정부출범이후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최근 박찬종고문과 김윤환고문의 발언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이회창고문은 박고문의 공격에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앞으로 여타대권후보들의 거센도전을 예상하면 초기부터 힘을 소진할 필요성이 없다는 판단이다.

또 주목되는 인사는 역시 민주계의 좌장인 최형우고문이다. 얼마전 김대통령과의 협의시 희생할 각오가 되어있다 며 대권불출마를 암시한 그는 민주계의대안카드로 소문이 난 이홍구대표에게 접근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잇따른 개편대회등을 통해 김영삼대통령과 이홍구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고역설했다.

어정쩡한 위치에 놓인 사람은 이한동고문이다. 그는 이회창, 박찬종, 이만섭고문의 발언에 대해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이고문측은 다만 김윤환고문의 대권포기시사로 이고문이 이제는 민정계 유일주자 라고 해석하고있다.

대권무욕론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요대권주자로 거명되고 있는 이홍구대표는 민주계측의 지원속에 다소 느긋한 입장에 놓여 있다. 그러나 당내관리의 책임도 아울러 맡고있어 독자적 목소리를 낼 공산도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과정에서 이수성국무총리와 이인제경기도지사는 관심밖으로 밀려나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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