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10일 오전(이하한국시간) 숙소인 알베아르 호텔에서 열린 카를로스 메넴아르헨티나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아르헨티나 방문일정을 마무리.김대통령은 미리 나와있던 메넴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잠시 환담한 뒤 만찬장에 입장해 2시간여동안 정상간의 우의를 재확인.
메넴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우리 두 사람은 모두 민주주의를 확립시키는 동시에 경제성장을 위해 기여하고 국가운영을 현대화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을 부여받았다 며 양국 무역의 균형성장은두나라 경제관계를 강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
메넴대통령은 또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한일공동개최를 축하하며 이 대회가 새로운 세기를창출하는 인류의 잔치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고 부연.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메넴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신봉자로서 아르헨티나민주화에 헌신했으며 과감한 경제개혁으로 국가의 번영을 이끌고 있다 고 치하한 뒤 아르헨티나가 자유와 번영이넘치는 나라로 발전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고 희망.
김대통령은 이어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제블록화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남미공동시장의주도국인 아르헨티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일원인 한국이 협력하기를 바란다 면서이번 방문이 양국간 실질협력을 증진함은 물론 중남미와 동아시아를 더욱 결속시키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고 언급.
국빈만찬이 끝난 뒤 두 정상은 자리를 옮겨 관현악단이 연주한 탱고 등 민속음악을 약 20분동안감상.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르헨티나 국회의사당을 방문, 루카우프상원의장과 피에리하원의장등 상.하원의 주요인사들을 면담.
김대통령은 의사당입구에 도열해있는 경찰대학생 사이를 통과해 의사당내 에바페론룸에서 20여명의 상.하원의원들과 악수.
김대통령은 이어 루카우프상원의장의 환영사가 끝난뒤 10분가량의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아르헨티나간 우호협력관계의 확대를 강조.
김대통령은 인사말에서 80년대 가택연금등 자신의 험난했던 정치역정을 소개하면서 아르헨티나에서도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것을 잘 알고있다 고 언급.
김대통령은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지구의 정반대편에 있지만 협력을 통해 아주 가까운 거리가 될수 있다 며 한국을 방문했던 메넴대통령과는 인간적으로 이미 친구가 됐다 고 양국간 우호협력관계증진을 거듭 강조.
인사말을 끝낸 김대통령은 루카우프상원의장 및 피에리하원의장과 선물을 교환한뒤 방명록에 대한민국대통령 김영삼 이라고 서명.
○…김영삼대통령과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9일밤(한국시간)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비롯한 공동관심사에 관해 논의.
정상회담은 단독및 확대회담에 이어 협정서명식 순으로 1시간50여분간 진행.
김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 도착, 영접나온 대통령궁 의전장의 안내로 대통령궁 2층의 남쪽방으로 이동, 잠시 머문뒤 이어 하얀방 으로 입장해 기다리고 있던 메넴대통령과 반갑게 악수하며인사.
양국대통령은 인사를 나눈뒤 단상으로 올라가 기념촬영을 하고 서로 환영사와 답사를 교환.메넴대통령은 환영사에서 김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의 여러 현안이 잘 추진돼 양국 관계가 보다 깊고 폭넓게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고 인사.
이어 김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지난해 9월 방한한 메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두번째로 정상회담을 갖게 된데 대해 불과 1년사이에 지구 반대편의 저쪽과 이쪽에서 두번이나 마주 앉게 된것을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 면서 이는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서로의 잠재력을 유용하게 나눌 수있는 동반자관계가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 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양국이 이러한 동반자관계를 바탕으로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면 두나라의 공동번영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 며 그러한 점에서 오늘 이자리에 양국간 협력을 보다 구체화시키는 역사적인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고 언급.
김대통령은 나의 이번 아르헨티나 방문에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인들이 동행했다 고 소개하고양국 경제인들이 긴밀한 교류를 통해 우의를 증진하고 상호협력방안을 모색함으로써 두나라간에교역과 투자가 더욱 증대되기를 바란다 고 기대를 표시.
양정상은 이어 수행원들을 서로 소개한뒤 곧바로 대통령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양국 외무장관을배석시킨 가운데 단독정상회담에 들어갔다.
단독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양측 대표단은 확대정상회담장인 북쪽방 에서 대기.김대통령과 메넴대통령은 20여분간의 단독회담을 마친뒤 북쪽방 으로 이동해 양국대표단과 함께확대정상회담을 갖고 경제교류 확대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등에 대해 논의.확대정상회담을 마친 양국정상은 다시 하얀방 으로 자리를 옮겨 양국 외무장관간에 이뤄진 항공원자력 협정 서명식을 지켜봤다.
양정상은 각각 외무장관으로부터 건네받은 협정문을 교환한뒤 기념촬영.
이어 김대통령은 메넴대통령의 전송을 받으며 대통령궁을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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