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때 세대교체의 기치를 내세운 공을 인정받아 다시 화려하게 재복귀한 김덕룡(金德龍)정무1장관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향후 정치구상을 은근히 소개하면서 자신의 대권도전가능성을 시사했다.
우선 대통령의 의중을 자신의 입을 빌려 우회적으로 소개했다. 김영삼대통령은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의 연장선위에서 그 대미라 할수 있는 정치판의 개혁을 구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면서 김대통령은 짧게는 여권의 대권후보선정과정, 길게는 97년대선을 통해 이의 실현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판 개혁의 방향은 바로 세대교체와 지역할거주의타파가 될 것이고 이는 우리정치발전을 획기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적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이 여권의 대통령후보선정을 통해 세대교체와 지역문제를 동시에해소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어떻게보면 차기여당대권후보로 자신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한 내용이다.
물론 김장관이 언급한 대목이 대통령의 진짜 속내인지 아니면 자신의 향후 복안인지는 확실치않으나 여권핵심부내에서의 그의 위상으로 봐서 전혀 도외시할수만은 없다는게 정가의 반응이다. 특히 김대통령은 DJ와 JP를 배제한 정권재창출에 집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체적 프로그램이 있는게 아니냐는 식으로 예사롭지 않게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이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마음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얘기를이끌어갔다.
온세계가 변화 개혁으로 21세기를 향해 가는데 우리정치는 지역할거주의로 작
아지는 정치가 되고 있고 70~80년대로 돌아가고 있다 면서 세대교체와 지역할거주의 타파는 우리정치발전을 위한 핵심적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역사적 전환기나 위기때 언제나 젊은 정치인을 선택했다 면서 제1차세계대전직후 대공황위기때 46세의 루스벨트를, 2차대전후에는 43세의 존 F케네디를, 구소련붕괴이후에는 46세의 클린턴을 택했다고 세대교체의 필요성을역설했다. 그의 케네디론을 한번더 상기시켰다.
특히 중국과 일본도 이제는 50대나 40대가 실질적으로 정치를 이끌고 있다면서대전환기에 처한 우리시대 또한 젊은 정치, 통합의 정치, 질높은 정치를 요구하고있다 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김윤환고문의 영남권배제론 에 대해서는 양비론시각을 갖고 있는모습이다. 한편에서는 김고문의 고민은 이해한다면서도 한편에서는 41년했으니까 안된다 호남사람은 안된다 는 발상을 뛰어넘어야 비로소 지역구도를 깰수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북출신인 그로서는 영남권배제론의 김고문 발언에 대해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동시에 호남배제론을 극복하려는 고도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는 그동안 말을 아껴왔던 대권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중요한 일이라면 그길을회피하거나 우회하지 않고 당당히 가겠다 면서 꿈이라면 우리나라를 세계의중심에 우뚝 세우는 큰 정치를 한번 해보고 싶다 고 말했다. 차기지도자 덕목으로청렴, 도덕성, 민주화기여도를 지적, 차기대권후보자격을 민주계인사로 다소압축시키는 인상마저 보였다. 결국 그도 여건이 되면 대권에 출마하겠다는 의향을 분명히 드러낸 셈이다.
차기대권후보선출방식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의 규정대로 자유경선의 방법을 거쳐야 할 것 이라며 현행 당헌당규상 자유경선이 제약되면 합리적으로 조정할수도 있을 것 이라고 자유경선원칙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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