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朴淳國특파원] 일본 오키나와현(縣)에서 지난 8일 실시된 주민투표 결과 미군기지 축소를 주민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한 가운데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총리와 오타 마사히데(大田昌秀)오키나와 지사가 10일 오후 총리관저에서 회담을 가졌다.
하시모토 총리는 회담후 기자회견을 통해 오키나와현민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희생에 대해 사의를 표시하고 주민투표 결과를 엄숙하게 받아들여 미군기지 축소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밝혔다.
하시모토 총리는 또한 미군기지 축소를 추진하기 위해 정부와 현측이 함께 오키나와 정책협의회를 설치해 오키나와 관련 기본시책과 여러가지 문제점을 조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NHK-TV등을 통해 생중계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우선 오키나와 경제발전을 위해 96년도 예산에 50억엔을 반영해 지원계획을 구체화하고 미군 병력 규모를 비롯해 군사정세에 관해서도 계속적으로 미국측과 협의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오타 지사에게 지금까지의 거부 자세를 지양하고 미군기지 강제사용을 위한 수속 절차 등에 응해줄 것을 간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이에 따라 오타 지사가 중앙정부의 방침을 수용해 미군기지 강제사용을 위한 절차를 밟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오타지사는 주민들의 요망이 정부시책에 바르게 반영됐다는 인상을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 며시간이 걸리겠으나 상당히 밝은 전망이 보인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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