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판적 해설서들 나란히 출간

"'우리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한국여성소설과 페미니즘'"우리 문학을 어떻게 읽고 제대로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비판적 해설서들이 나란히 출간돼 눈길을끈다.

효성가톨릭대 장도준교수의 우리 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태학사 펴냄)와 문학평론가 김미현씨의 한국여성소설과 페미니즘 (신구문화사 펴냄)이 그것. 우리문학의 전체적인 흐름을 짚어보고우리문학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 구체적으로 접근을 시도한 비평서로 현대서정시와 해방이전의 여성소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 시 어떻게 읽은 것인가 는 한국 현대서정시의 공통적 특질과 다양한 전개과정및 변화에 대한 개괄을 통해 현대시의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시의 초기인 1910년대부터90년대 포스트모더니즘 시인에 이르기까지 대표적인 시인 70명의 작품을 정선, 해설했다. 판에 박인 해석에서 탈피해 나름의 비판적 풀이를 시도한 이 책은 기존의 견해와 달리 새로운 해석을 상당부분 발견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또 감상할 가치가 없는 시들이 대표시로 선정된 종래 해설서와 다르게 독자들의 시감상의 안목을 높일 수 있는 작품수록을 위해 고심한 흔적도 엿보인다. 장씨는 작품세계와는 무관해 보이는 생경한 분석을 피하고 가능한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소설과 페미니즘 은 여성소설이 어떻게 문학적으로 형상화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춘 페미니즘문학론이다. 80년대 후반이후 대중적인 여성작가에만 초점을 둔 다른 비평서와 달리 이 책은한국최초의 여성소설가 김명순에서부터 40년에 문단에 나온 지하련까지 13명의 여성작가들이 45년까지 발표한 1백2편의 여성소설을 분석대상으로 했다. 저자는 우선 페미니즘 일반론과 한국에서의 페미니즘 문학의 흐름을 짚어보고 여성의 육체와 언어, 현실이라는 세 층위를 통해 여성적글쓰기 양상을 살폈다. 저자는 이들 여성작가들의 작품에서 불안한 존재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여성의 현실을 공통분모로 찾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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