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뉴욕 월드 트레이드센터 폭탄테러를 조종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국제 테러리스트 람지 아메드 유세프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저격도 모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뉴욕 데일리뉴스지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세프가 지난 95년 2월 파키스탄에서 체포된 뒤 미국으로 재판을 받기 위해 압송되는 과정에서 수사관들에게 이같이 진술했다는 내용의 미연방수사국(FBI) 비밀보고서가 입수됐다고 말했다.
뉴욕 데일리 뉴스지는 지난 94년 11월 클린턴 대통령이 아시아 국가를 순방할 당시 유세프는기착지인 필리핀 마닐라에서 비행기를 공격할 계획이었으나 공항 경비가 삼엄해 이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유세프는 클린턴의 탑승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하는 때를 노리고 보도자료를 통해 그의 일정을 파악하는 한편 경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클린턴 대통령이 머물 곳도 사전 방문하는 등 치밀한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 데일리 뉴스지는 공격방법에 대해 유세프는 지대지 미사일이나 기관총으로 비행기를 공격할작정이었으며 실패할 경우의 후속수단으로 대통령이 지나갈 도로변에 폭탄을 설치한 뒤 터뜨릴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유세프는 폭탄이 터져 클린턴 대통령의 일행이 탄 차량들이 일제히 멈춰서는 순간 폭발물이나독가스 공격을 가할 생각이었다 고 말해 수사관들을 놀라게 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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