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배정안]기종.신규 모두 반발"국내 통신사업자들이 고객확보에 유리한 식별번호 를 차지하기 위해 번호전쟁을 벌이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통신사업자들은 좋은 식별번호가 곧바로 영업으로 직결된다는 점을 중시, 한정된 국가자원인 번호확보에 사활을 건 한판승부를 펼치고 있다. 번호자원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식별번호 경쟁은 지난해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시외전화번호 논란으로 1차전이치러졌다. 당시 정부는 한국통신과 데이콤에 동등 번호인 081, 082를 각각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데이콤에만 082를 추가 부여했다.
이어 지난2일 정보통신부가 주관한 공청회에서 정보통신 번호체계 개선전담반의 장석권교수(한양대)가 신규 통신사업자 서비스 식별번호 부여방안 을 발표하면서 휴대폰과 PCS(개인휴대통신) 양대 이동전화사업자간의 경쟁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방안은 98년 서비스 예정인 PCS사업의 향배를 결정지을 수 있는중요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통신업계의 뜨거운 이슈.
식별번호 배정안의 주내용은 우선 기존 이동전화사업자의 식별번호인 011은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신규 3개 PCS사업자에게 018이라는 공통식별번호를 부여한다는 것. 사업자간 구별은 총8자리 가입자 번호중 첫째자릿수로 한다는 안에중심이 실렸다.
장기적으로는 이동전화와 PCS를 동일 계열의 서비스로 간주, 모두 018의 식별번호 체계 안으로 흡수한다는 보완책이 제시됐다.
그러나 이같은 식별번호 부여방안에 PCS사업자를 비롯, 기존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모두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국통신과 LG텔레콤, 한솔등 3개 PCS사업자들은 기존 이동전화보다 1자리가
많은 식별번호를 배정한다는 것은 공정경쟁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있다.이들은 형평성 있는 번호배분을 위해 01×계열중 남아 있는016, 018, 019를 각각 부여해 주거나 07× 08× 09×계열로 배정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한국이동통신이나 신세기통신등 2개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정부가 장기적으로 이동전화 분야까지 018로 흡수한다는 방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이통 관계자는 018로 흡수돼 번호가 1자리 늘어날 경우 단말기 교체가 불가피하다 며 단말기 교체에만 1조원이상의 비용이 든다 고 우려했다.
이같은 논란은 정보통신부의 근시안적인 행정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정보통신부가 지난91년 12월31일자로 고시한 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 에 따른현행 통신 식별번호는 급격히 발달한 통신사업과 통신시장 경쟁 도입등 변화에충분히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업자들의 반발에 휩쓸린 정보통신부는 현재 개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번호자원은 통신망 및 서비스, 지역번호로 사용되는 0××계열과 특수번호로 사용되는 1××계열로 대별된다.
0××계열중 00×는 국제전화사업자 식별번호로, 01×는 이동전화와 무
선호출, 항만전화서비스등에, 02부터 06은 자동전화 지역번호로 사용되고 있다.08계열은 한국통신의 수신자부담서비스와 데이콤의 시외전화 식별번호로 사용되고 07(북한지역)과 09(신규서비스)는 예비번호로 남겨놓고 있다.
또 1××계열 번호자원은 범죄, 민원신고등 각종 특수번호로 이용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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