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치권 [골프解禁]될까

"JP제의에 李壽成총리 화답"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와 이수성(李壽成)국무총리사이에 오간 골프얘기가 정치권과 공직사회에서 화제다. 10일 오후 정기국회개회 인사차 국회 자민련총재실을 방문한 이총리에게 김총재는 골프회동을 제의했고 이에 이총리가 곧바로골프회동약속으로 화답했다.

김총재는 요새 운동을 못해 어떻게 하느냐. 야당총재를 초대하면 어떻겠느냐며 골프얘기를 먼저 꺼냈다. 그러자 이총리는 총재님 좋으신 시간에 한 번 모시겠다 며 적극적으로 나서 일단 골프회동 약속이 이뤄진 것이다.

그동안 공직사회에서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엄명과 사정한파등으로 사실상골프금지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총리도 올 1월초 서울대병원장등과 골프약속을 했다가 이같은 분위기가 풀리지않자 약속을 취소하는등공식적으로는 골프를 한 번도 친 적이 없다. 그러나 정치권의 분위기는 이와는사뭇 다르다. 주말이면 상당수의원들이 삼삼오오 골프회동을 갖고있고 특히 자민련은 JP부터 골프애호가로 소문나있어 골프금지령이 해금된지 오래다.

JP가 이날 골프얘기를 꺼낸 것은 이총리의 발목을 풀어주려는 배려에서 나온것이라는 얘기가 있는가하면 이총리의 발언에 대해 자민련의 한고위당직자는 이총리가 승부수를 던졌다고 봐야될 것 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이총리가 골프해금을 야당총재와의 골프회동을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김총재는 견비통이다나은 것을 과시하기위해서라도 이번 주말부터 골프장에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보인다.

이총리는 서울대총장시절부터 골프를 좋아해 간신히 보기플레이 하는 정도다.스코어에 구애받지않는다 라고 말한 것과는 달리 상당한 수준이라고 한다. 반면 김대통령은 지난 90년 3당합당직전에 당시 신민주공화당총재였던 JP와의 골프회동이후 골프를 치지않았다.

이총리와 김총재의 골프회동이 성사되면 이것이 공무원들의 골프자제방침의 해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들이 적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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