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을 걱정하기에는 이른 나이인 20~30대가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호흡이 어렵고 정신을 잃는 증상을 보인다면 심장판막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한국심장재단 주최로 14일 동산병원에서 열릴 심장병 강좌 및 무료진료 에 강사로 참가하는 동산의료원 김권배(金權培) 내과과장의 도움말로 비교적 젊은층이 앓기쉬운 심장판막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심장판막질환이란 심장내부에서 피의 흐름을 조절해주는 승모판 등 4개의 판막에 이상이 생기는 것. 크게 판막이 좁아져 피의 원활한 흐름이 어려워지는 판막협착증과 판막기능 자체가 손상돼 심장내 피가 역류하는 판막폐쇄부전증으로나뉘어진다.
6~15세정도에 류머티스열을 앓을 때 제대로 치료를 받지못해 판막이 손상되면서 환자가 된 경우가 전체의 99%%에 달한다. 호흡곤란과 가슴통증, 의식장애, 두근거림 등의 증상은 그후 10~15년이 지나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
감기 등 사소한 질병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불규칙적인 심장박동소리때문에 우연히 질환을 알게되는 경우도 있지만 발병초기 자각증상이 별로 없기때문에 대부분 중증으로 악화된후에야 발견된다.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기때문에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이나 혈전으로 인한뇌졸중(중풍), 심부전증, 장기경색 등의 각종 합병증을 가져온다.
판막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페니실린으로 류머티스열의 재발을 방지하고이뇨제, 강심제를 복용해야 한다. 음식을 짜게 먹지 않고 과격한 노동이나 운동을 피하는 것도 필수적.
승모판, 대동맥판, 폐동맥판 협착증의 경우 개심수술을 하지 않고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풍선성형술이 보편화되고 있다. 다리정맥을 통해 특수풍선을판막사이에 넣은후 이를 부풀리면 판막이 자연스럽게 벌어져 피의 순환이 쉬워지는 것이 풍선성형술의 핵심이다.
판막 폐쇄부전증의 경우 판막기능자체가 손상됐기 때문에 대증치료로 증상악화를 늦추다가 적절한 시기에 인조판막 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
인조판막중 포유동물의 판막을 가공해 만든 조직판막의 경우 부작용은 적지만수명이 7~10년밖에 안되는 것이 단점. 반면 특수합금으로 만든 금속판막은 수명이 길지만 체내 혈액을 응고시키기때문에 평생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한다.따라서 출혈성 경향이 있거나 지속적인 약복용이 어려운 환자, 아기를 낳아야할여성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김권배과장은 일단 판막질환 환자가 되면 평생 고통을 받아야하므로 5~15세청소년이 류마티스열에 걸릴 경우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예방이최선책 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한국심장재단과 동산병원은 14일 오후2시부터 동산병원 3층 강당에서 선천성 심장병과 심장판막질환에 대한 강연과 무료진료를 실시한다. 한국심장재단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심장판막질환자의 경우 소정 서류를 제출하면 신청자를 선정,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문의 250-7423, (02)414-5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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