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이라크 재공습 가능성

"B-52폭격기 또다시 인도양 배치"

우리가 게임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매우 빠른 시일 안에 알게 될 것 ,그리고 그 보복은 이라크의 도발과 비교해 균형이 맞지 않을 것 이란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의 말은 한마디로 이라크에 대한 대규모 보복 공습이 지체없이 이뤄질 것 이란 의미다.

이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이라크 재공습은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이뤄질 것인가.

미국은 지난 3일 이라크에 대한 크루즈 미사일 공격에 이용됐던 B-52폭격기를또다시 인도양 상의 영국군 기지에 배치 완료했다.

지난번 공습 때는 터키를 비롯한 주변국가들이 이라크 공습을 위해 자국 영토를 이용하는 것을 거절함에 따라 2대의 B-52폭격기들이 멀리 태평양 상의 괌미공군기지에서 발진,36시간의 비행끝에 4차례의 공중급유를 받아가며 걸프지역에 도착해 이라크에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2대의 B-52폭격기들이 영국정부의 동의 아래 이라크와 지척인 인도양 상의 기지에 배치됨에 따라 이라크에 대해 몇차례고 크루즈 미사일을 퍼부을 수 있게 됐다. 또한 미국은 지난 91년 걸프전 때 야음을 이용해 레이더망에도 잡히지 않은 채 이라크 내륙 깊숙히 침투해 주요시설을 칼로 도려내듯 정확히 파괴시켰던 F117 스텔스 전폭기를 이라크 인접국으로 이동시켰다.페리국방장관은 이 인접국의 국명은 밝히지 않은 채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니다라는 점만 강조했으나 이 나라는 이라크 코앞인 쿠웨이트로 알려진다. 이곳 기지에 모두 8대의 스텔스기가 이동됐다는 것.

이로써 미국은 비단 크루즈미사일에만 의존하지 않고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를 포함한 내륙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들어가 목표물을 정확히 강타할 수 있는공습능력을 확보했다.

워싱턴의 군사관측통들은 지난번 공습이 이라크 남부지역의 방공시설에 국한됐던 데 비해 이번 공습의 목표는 훨씬 광범위할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이와함께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공격명령이 하달되는 경우 스텔스기들이 야간을 이용해 이라크의 공군사령부나 관제시설에 대해 레이저로 유도되는 스마트탄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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