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는 기(氣)를 먹고 산다 고 야구계 관계자들은 말한다.개개인의 플레이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되는 것은 흥 이 나야 한다는것이다. 약체로 분류됐던 쌍방울이 1위까지 넘보며 승승장구한 것은 김성근감독이 그들의 기를 살려주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관계자들의 평가다.
그러나 백인천감독은 이런 면에서 선수들에게 흥을 불어넣는데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올시즌 개막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김태한은 4대3으로 리드를 잡아 한 타자만잡으면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5회말 2사이후의 상황에서 교체당했다. 이것을시작으로 8월까지 10여차례 이와 유사한 상황이 있었다. 전병호, 성준, 김인철,장정순 등 모두 한 번 이상 씁쓸한 경험을 했다. 이러한 일이 지나치게 잦자팬들이 반발, 정작 바꿔야 할 상황에서 팬들의 야유로 바꾸지 못해 오히려 게임을 그르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비의 경우도 마찬가지. 에러를 한 선수는 다음회에 거의 예외없이 교체를 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한 경기를 볼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그보다는근본적으로 선수들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것이 되고 만다.
한 프로야구관계자는 1승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자신감을갖고 경기에 임할수 있도록 하는 것 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백감독은 몇몇 선수들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나 이외의 선수들에게는 지나치리만큼 혹평을 가해 선수들의 사기를 꺾었다.
백감독은 감독으로서의 권한 행사만 있었을뿐 선수들을 포용하는데 실패했다.
한 프로야구관계자는 아무리 미워도 어버이가 자식을 욕하지 않는다. 감독은선수들의 아버지가 아닌가 라며 백감독의 잘못을 질책했다.
구설수도 끊이지 않았다. 아이싱 무용론, 박재홍 타격자세에 대한 일본 문의, 공인구 적합성등 경기외적인 문제를 거론해 스스로 구설수에 오르는 일을 자초했다. 이런 행동은 결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심판진과 타팀 감독들에게도 거부감을 일으켜 삼성은 겨냥당하고 있다 는 표적설 이 끊이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커디널스의 명감독이었던 화이트 허조그는 문제 해결의 초점은 선수들의 단합을 유도하는데 있으므로 선수들로부터 뒷전에서 비웃음을 사거나욕을 먹어서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명장은 선수들이 만들어 준다 라고 말했다.
구단에서는 백감독의 재신임을 밝혔으나 팬들은 백감독이 올시즌 드러난 개인의 문제점을 어떻게 고쳐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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