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최초 선거실시

"대통령 3명과 상하원선거도 함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전후 최초의 선거들이 14일 실시된다.전쟁의 두주역 회교계와 세르비아계를 독립된 나라로 분리시키면서도 형식상으로는 연방정부를 지향하는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차원의 대통령단 3명과 상하원선거도 함께 실시된다.

이에 따라 29개 정당 약 3천명의 후보자가 난립해 회교및 세르비아계가 각각절반으로 구성되는 약 3백만명 유권자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선거를 하루 앞둔 13일 이나라 전역은 증오와 대결의 선거 유세 풍토 속에 휘말려 있다.

각 정당및 정파는 미래의 공포,인종적 증오 그리고 종교적감정을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선거과정을 보면 역설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큰 신념이 실종된 상태에 있다는것이다.

세르비아민주당(SDS)은 여전히 전범인 카라지치와 믈라디치를 지지하고 있고데이턴협정과 서구국들이 세르비아민족의 적이라고 손가락질하고 있다.

크로아티아측으로는 전체주의적 체제가 모든 정치적 활기를 차단시키고 있다.보스니아는 진정한 공화제가 점점 실종되고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의 회교국가당은 전쟁동안의 전투에서 보인것과 유사한 비관용성만을 과시하고 있다.

나라는 휴전 그날과 마찬가지로 역시 분열돼 있다.

전선은 바로 국경선이 돼 피란민은 다시는 그의 집으로 돌아 올 수 없었다.

이런 모든 상황이 악용돼 선거인 명부는 인종적 영역 의재건을 목적으로 조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데이턴협정의 성사에 견인차 역할을 했던 미국은 11월 대선을 맞아 보스니아를더 이상 우선적인 문제로 다루지 않고 있다.

유럽나라들 역시 보스니아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 상태이다.

결국 데이턴 협정에 따른 통합체제는 앞으로 빈 껍데기에 불과해 질 뿐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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