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총선이후 첫 정기국회를 맞았는데도 정치권의 주된 관심은 역시 신한국당내 구룡(九龍)들의 각축전이다. 그러나 요즘 정가는 구룡들이 정말 모두 대권의지에 불타고 있는가, 또다른 목적을 가진 위장후보는 없는가, 그리고 설령 대권의지가 있다고 해도 명분과 세를 모으고 경선전까지 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소위 대권후보압축론 이 정가에 퍼지고 있다.
이같은 압축론은 김윤환고문의 영남권배제론발언이 기폭제가 되고 있다. 김고문은 사실상 영남권배제론을 통해 자신은 킹도전자가 아니라 킹메이커임을 강조하고 나섰기때문이다.
현재 대권후보압축론은 우선 강력한 대권후보 캠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박찬종(朴燦鍾)고문은 이전부터 나의 라이벌은 이홍구대표와 이회창고문 두사람이라고 못박고 있다. 박고문의 이같은 발언은 당내대권후보는 사실상 세후보로정리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하는 셈이다.
또 모후보측도 대권후보수를 줄이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캠프의 한관계자는최근 여권핵심부에서 대권후보들에 대한 체크를 시작했는데 김윤환고문과 김덕룡장관과 이인제경기도지사가 빠진것 같다 고 말했다.
이관계자의 말대로 여권핵심부가 대권관련조사를 하고 있는지는 확인이 되지않고 있으나 이는 이 캠프가 일단 민주계의 차세대 주자들인 김장관과 이지사를제외시킴으로써 강력한 라이벌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민주계내부에서도 이같은 후보압축론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민주계출신대권후보는 최형우고문과 김덕룡장관 그리고 이인제경기도지사 3명이다. 이들캠프에서는 모씨는 대권주자가 아니다 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이들 대권후보진영에서만 진짜 대권후보는 몇명이다, 대권후보수를 줄여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신한국당내에서도 최근 이와관련된 여러가지 얘기들이 있다. 연말까지 대권후보군을 4, 5명으로 줄인뒤 내년초 다시 2, 3명으로 다시 압축한뒤 대통령의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또 이회창고문의 독주를 의식해 이고문을목표로집중공격한뒤 후보군들을 평준화시키고 내년초쯤 가지치기를 통해 대권후보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이 주장들의 공통점은 현재 대권후보군들의 수가 너무 많아 추후 관리차원에서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판단을 깔고 있다. 또 9명의 대권후보라는 이미지가 민주정당을 과시하는 측면도 있지만 통제불능상태에서 온통 나라를 대권경쟁으로몰고가는 측면에서는 국민들의 시각이 따갑다는 부담도 있다.
실제로 정치분석가 사이에서도 후보압축얘기가 요즘 공공연해지고 있다. 경선때까지 출전할 인사는 결국 2~4명정도로 예상하고 과연 이들 면면이 누구냐를놓고 저마다의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래서 구룡중 3강6약 , 4강5약 등으로우열을가르고 있다.
정가에서는 대체적으로 이회창, 이홍구, 이한동, 최형우, 김덕룡, 박찬종의원등 6명은 자의든 타의든 일단 대권후보반열에 여전히 끼여 있는게 특징이다.
물론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전혀 의외의 인물을 발탁하면 여권대권전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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