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3차 공습 카운트다운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미국은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최대의 병력을 이라크 주변에 집결시키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유럽과 중동 동맹국들로부터 이라크 공격을 둘러싸고 걸프전 이후 최대의 반대에 직면해 있다.
더욱이 이라크 당국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비행금지구역을 정찰비행하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대한 보복행위를 중단할 것을 선언함으로써 이라크 사태는소강상태에 접어들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국은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 호를 걸프지역으로 추가 배치시키고, 18대의 F16 전폭기를 걸프지역으로 이동시켰다. 또한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를 증원시키기도 했다. 스텔스기는 이미 쿠웨이트에 도착해 공습명령을 기다리고 있는상태. 여기에 일찍이 B52 폭격기가 인도양 상의 영국 공군기지에 대기 중이다.이같은 군사력 증강 상황을 보면 미국이 금방이라도 이라크를 공격할 것처럼보인다.
그러나 사정은 그리 간단치 않다. 바로 러시아와 NATO 회원국들이 이라크
공습을 반대하고 있는 것. 그리고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이라크주변국가들이 무력사용보다는 외교적 절차를 통한 사태 해결을 바라고 있다.
이들이 이라크 공습에 반대하는 속사정은 중동지역의 또다른 부랑아 국가 인이란 때문이다. 이라크와 이란은 중동 최대의 군사력을 갖춘 호전적인 국가로중동지역 패권을 노리며 전쟁까지 치른 견원지간 . 따라서 이라크를 지나치게무력화시키는 경우 이라크보다 더 위험한 국가인 이란의 도발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적으로써 적을 제압하는 전략을 위해 이라크에 대한 치명적인공격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은 아직까지 이라크에 대한 공습 의지를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보인다.
이날 백악관회의에서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시기와 방법에 대한 결정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당국은 우선 동맹국과 관련국들로부터의 지지를확보하는 것이 선결과제로 판단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 보면 미국의 대이라크 3차공습은 최소한 다음주로 넘어
갈 것으로 보인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