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기업들 불황타개위해

"사람과 조직, 생산 품목등 재평가, 분석 작업"

현 경제난국이 일시적인 불황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기업들이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해 사람과 조직, 생산 품목 등을 원점에서 재평가, 분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기존 사업영역 가운데 유망하거나 필요한 업종은 강화 또는 현상유지하고 전망이 불투명한 업종은 철수하거나 중소기업에 이양키로 하고 2백40개 영위업종을 대상으로 원가와 생산성, 시장전망 등을 평가해 6개 등급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그룹은 성장전망이 불투명하거나 업종 성격상 중소기업에 더 적합한 품목은 중소기업에 과감히 이양한다는 방침 아래 각 계열사별로 중소기업에 이양가능한 업종을 골라내는 작업을 벌였으며 그 결과 현대중공업의 선박용 기계및 크레인 등 6개 부문을 1차 중소기업 이양업종으로 확정했다.

현대그룹의 일부 계열사는 팀제와 연봉제, 능력급제 등을 도입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기존의 경영조직과 직무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그룹도 계열사별로 원가 및 비용을 정밀하게 분석해 조만간 비용절감 대책을 확정할 방침이다.

LG그룹 역시 수익을 낼 수 없는 한계사업은 과감히 철수토록 하라 는 구본무회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각 계열사별로 생산품목의 수익전망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이밖에 효성그룹은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매켄지사에 용역을 맡겨 그룹 계열사전반의 사업구조와 경영조직 등을 재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사업구조조정을 포함한 중장기 경영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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