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대권갈등 이 이홍구(李洪九)대표와 대권주자간의 잇따른 연쇄접촉으로 일단 소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대권후보군의 경쟁이 멈춘 것은 아니다. 타후보들의 움직임과 그날그날의정가흐름을 파악하려는 물밑 정보전 이 오히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각 후보진영은 우리는 우리 일만 할 뿐 이라고 타후보 캠프의 동향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고밝히고 있다.
그러나 대권가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속마음 을 탐지하고 경쟁후보의 털끝만한 움직임도 체크하려는 각 후보진영의 안테나는 24시간 가동되고 있는게 사실이다.○…최형우(崔炯佑)고문 진영의 정보수집 레이더는 서교동 개인사무실인 21세기 정보화전략연구소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론계 출신 황소웅(黃昭雄)비서실장의 주도하에 10여명에 가까운 비서진들이 타후보의움직임을포함, 정가동향을 파악하고 분석자료를 내느라 연일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있다.비서진들은 각종 뉴스 체크는 기본이고 가까운 언론인 및 정계 인사들과 자주접촉, 필요한 정보를 캐내고 있다.
최고문측은 남의 캠프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전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고 말하지만 이회창(李會昌) 이한동(李漢東) 박찬종(朴燦鍾)캠프의 움직임에도 안테나를 24시간 바짝 세우고 있다.○…김덕룡(金德龍)정무장관 캠프의 움직임도 간단치 않다. 그간 이런 저런 연으로 줄이 닿아있던각종 연구소와 서초동 지구당 사무실 및 의원회관이 정보수집의 요충지.
정부산하단체나 각 기업, 종합대학 부설 연구소에서 보내오는 자료도 방대하기 이를데 없다.여기에서 당연히 각 후보들의 움직임도 체크된다. 정가 일각에서 각 후보들의 그림자도 체크될정도 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회창 상임고문은 종로구 수송동의 개인사무실이 베이스캠프. 이곳에서는그날그날의 정가동향과 타후보진영의 움직임이 세밀하게 수집, 분석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고문 캠프는 그러나 다른 후보진영에 비해 훨씬 더 은밀하게 움직이는 분위기다. 이고문이다른 대권주자들보다 훨씬 더 견제 를 받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때문이다.
그의 한 측근은 언론보도를 통해 주요 현안을 정리하거나 다른 주자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는 정도 라면서 이것도 대개는 주요현안에 대한 분석을 위한 것이지 특별히 다른 주자들을 의식하고 하는 것은 아니다 고 말했다.
○…박찬종 고문도 정보 에는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다. 어느 대권주자가 최근소화불량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정보 에도 관심을 가질 정도. 박고문의 한 측근은 정보에 민감하기로는 박고문을 따라갈 사람이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박고문 캠프는 여의도 사무실의 기획팀이 정보수집 및 분석업무를 맡고 있다. 기획팀은 활자매체는 물론 라디오와 TV를 매일 모니터하고 지인들로부터 수집한 각종 자료를 취합, 일일회의를통해 스크린을 한뒤 박고문에게 보고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제보자들로부터 타후보의 동향에 관한 첩보도 적지않게 수집된다는것이 박고문측의 귀띔.
○…이한동 상임고문측은 유력재벌을 포함, 기업들이 수집한 정보를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기업정보인 만큼 온갖 풍설이 난무하는등 신빙성이 다소 떨어져 선별적으로 참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고문캠프에서 정보수집과 정세분석을 담당하는 인원은 5명 정도. 이들은 언론매체등 공개된정보 와 기업정보를 비교분석, 한달에 2~3회씩 이고문에게 보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김윤환(金潤煥)상임고문측은 우리는 정보수집이라고 할만한 일을 아예 하지 않고있다 고말하고 있다.
김고문측은 그러나 대표를 지낸 경력과 5, 6공 정권창출에 기여하면서 관계를 맺게 된 각계 주요인사들을 통해 정치권의 풍향을 간접적으로 수집, 분석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진다.김고문측이 수집한 각종 정보는 서상목(徐相穆)의원이 원장직을 맡고 있는 여의도 21세기 정책연구원 에서 치밀하게 분석돼 수시로 김고문에게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홍구(李洪九)대표는 당의 공조직을 통해 타후보들의 움직임을 소상하게 보고 받고있다.이대표는 정세분석위원회와 기획조정국 판단부를 통해 당내 대권후보군의 움직임은 물론 야권후보들의 동향도 정례적으로 보고받는다. 그러나 이는 당대표로서 당운영에 필요하기 때문일뿐 다른 뜻 은 없다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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