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3일 열린 [직물과 패션 만남전]

"섬유.패션계 도약발판 구축"지난 13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열린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 원단전시회, 기자간담회 등은대구 섬유.패션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역의 제조업계와 패션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기 시작했다는데 의의를 지닌다.

대구섬유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지닌 첨단산업으로 승화되지 못한채 국내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시도된 이 행사는 양 업계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파악, 대구경제의 숨통을 틔워줄 국제적 섬유.패션도시로 발전해야한다는 당위성을 확인케했다.

그러나 새로운 소재개발에 대한 연구투자나 치열한 작가정신, 국제적인 패션정보없이는 세계수준과의 격차를 줄일 수 없음을 재확인시킨 행사이기도 했다.

대구중앙여성패션조합이 마련한 이날 패션쇼는 한명의 디자이너가 한 섬유업체의 원단만 사용하도록 제한한데다 주문한 원단마저 너무 늦게 나와 디자이너들이 1백%% 대구옷 을 만드는데 상당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같은 소재, 같은 원단이라도 디자이너들이 더 진하게,더 철저하게 하려는 작품을 내놓으려는 의지가 있었다면 더 좋은 무대를 꾸밀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모델들의 메이크업이나 헤어스타일, 멀티비전 상영등 진행상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서건웅패션조합이사장은 직물업계와 패션업계가 서로 어려운 점을 파악, 고부가가치를 지닌 소재개발과 어패럴산업의 활성화를 기해보겠다 며 중앙 디자이너들에게까지 참여할 수 있는 길을트겠다고 밝혔다. (주)동남무역 정신섭대표는 직물업체와 디자이너들의 짝짓기가 계속된다면 고급 소재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으며 디자이너 최태용씨는 원단 시제품을 디자이너에게 개방, 옷을 만들었을 때의 느낌에 대한 의견을 서로 나누면 훨씬 가치있는 소재를 개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주)성화직물 김진섭대표는 대구의 직물업계도 차츰 변화할 것이라며 패션산업에 대한 지원의사를 밝혔다.

바이어로 참여한 대구백화점 김태식상무이사는 대구의 섬유업체들이 원단을 생산하면 무조건 서울시장으로 가져가버려 대구 패션업체들이 서울까지 가서 소재를 사야하는 구매시스템상의 문제점을 해결해야한다 며 섬유업계에 봉제공.패턴사.미싱사.텍스타일 디자이너.패션디자이너 육성 의무가 있다고 강조한다.

대구시는 98년에 세계섬유박람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히며, 디자이너와의 접목.기술개발.전문인력양성등과 같은 섬유인프라를 구축하며 패션디자인센터 건립도 구상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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