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 인항고등재단이사장, 한국노총인천시협의회고문, 인천항근로자신협이사장, 신한국당인천시지부위원장, 13대.15대국회의원 96년국회수첩에 나와있는 이강희(李康熙)의원(인천남을)의 경력. 이런자리에 있어온 이의원이 인천시청광장에서 아들혼사를 치르면서 빨간비행기로 축하선회를 하고식장에 드라이아이스와 비누방울을 뿌리는등 호화결혼식을 가져 말썽을 빚고있다. ▲이미 일부국회의원들과 교육위원들의 호화쇼핑 여행이 지탄을 받고있는 판에 이같은 호화결혼식이 불거져사회지도층의 이성을 의심케한다. 때마침 세상 힘들어 사형당하고 싶다 며 20대 막노동자가 광란의 살인극을 벌여 이들 두가지 현상이 별개의 것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가 당면한 경제위기는 경쟁력저하에 있고 그 원인은 고비용.저효율로 지적돼왔다. 사회전체의 고비용은 한마디로호화.사치라 할 수있다. 그동안 호화.사치를 절제하자는 호소가 사회지도층은 물론 모든 국민들에게 울렸다. 그러나 지도층의 불감증과 함께 불황은 더욱 심화되고 마침내 대량실업사태의 사회불안이 시작된 것이다. ▲조선조의 만석꾼 경주 최부잣집 가훈가운데 사방 1백리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생기면 곳간을 헐어서 먹여 살릴것 이란 내용이 들어있다고 한다. 실직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늘어나면 그들의 고통을들어주지는 못할망정 과시소비로 고통을 무겁게해서는 안될 것이다. 하물며 여당의 시도지부위원장임에랴.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