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포간첩 신고부부 일문일답

"안심시키려 송이.옥수수재배 얘기 나눠"

무장간첩 아강수(31)의 검거는 홍사근(61), 정순자씨(54) 부부의 투철한 신고정신과 기지가 넘쳐난데 따른 합작품이었다.

다음은 홍씨 부부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먼저 소감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입니다. 무장간첩을 체포하는데 도움을 줘 가슴이뿌듯합니다.

-무장간첩을 처음 발견할 당시 상황은.

▲정씨= 남편과 함께 사슴농장에서 사슴을 돌보기 위해 이날 오후 4시30분께 귀가하던 중이었는데 집 근처 풀숲에서 남루한 옷차림을 한 남자가 눈에 띄었습니다.복장을 자세히 보니 옷감의질이 너무 떨어져 우리나라에서 나온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씨가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나.

▲홍씨= 이씨가 우리를 보더니 집까지 따라들어와 순간적으로 크게 당황했습니다. 이씨가 물을한잔 먹자고 요청해 그때서야 비로소 이씨가 살의가 없다는 것을알고 이씨를 안심시키기 위해이런 저런 말을 하는 사이 아내가 경찰서로 신고하러갔습니다.

-무슨 말을 나눴나.

▲홍씨= 물을 한 잔 준 뒤 안심시키기 위해 송이를 따러 왔느냐 며 송이와 옥수수 재배에 관해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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