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간첩 생포 全浩求.崔羽永경장

"권총보는 순간 간첩확신 '꼼짝마라'"

국민의 안녕을 지켜야 하는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무장간첩 이광수를 생포한 강릉경찰서 강동파출소 전호구(全浩求.37) 최우영(崔羽永.27)경장은 자신들이 간첩을 생포한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소감을 말했다.이들은 이날 오후 4시45분께 모전리 초등학교 인근에서 근무중 파출소로부터 무전으로 거동 수상자 출현, 출동명령을 받고 모전 1리 동해고속도로 인근 홍사근씨(61) 집 부근으로 달려가 홍씨와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무장간첩 이광수를 극적으로생포했다.

-생포 당시 상황은.

▲전경장=홍씨와 대화를 나누던 이씨에게 접근, 칼빈 소총을 겨누며 꼼짝마라 고 외치자 허리춤에 차고 있던 권총을 꺼내려고 해 둘이 덮쳐 생포했다.

-생포후 취한 상황은.

▲전경장=붙잡자 마자 곧 바로 순찰차에 태워 파출소로 연행했다. 4㎞가량 떨어진 파출소로 오는동안 이씨가 담배를 달라고 했으나 마침 갖고 있던 담배가 없어 주지 못했다.

-생포뒤 어떤 얘기를 했나.

▲최경장= 북에서 왔다 , 담배 있으면 하나 달라 는 말 이외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생포 당시 간첩이라고 생각했나.

▲최경장=생포 당시에는 청바지에 붉은 색 스웨터, 낡은 운동화를 착용해 간첩이라기 보다는 부랑아 같았다. 그러나 권총을 보는 순간 간첩임을 확신하고 식은땀이 날 정도로 긴장됐다.-언제부터 경찰생활을 했고 같이 근무했는가.

▲전경장=저는 지난 86년 6월에 경찰생활을 시작했고 최경장은 지난 92년 11월에 경찰에 투신했다. 지난해 5월과 7월 각각 강동파출소에 부임해 함께 근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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