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가 혼수장만, 자녀에게 변칙증여현상 심화

"수백만원대 꽃장식…5천만원 루비도…"

국회의원등 사회지도층의 호화결혼식이 물의를 빚는 가운데 지역에서는 금괴, 보석, 고가의 모피코트등 고가의 혼수를 장만, 자녀에게 변칙 증여하는 현상도 늘고있다. 또 일부에는 딱 한번 입는데 수백만원짜리 맞춤대여드레스, 수백만원대의 꽃장식과 얼음조각등을 동원하는 호화결혼식 이벤트도 등장, 문제가 되고있다.

40대후반의 한 중소기업사장은 자녀 결혼을 앞두고 5천만원이 넘는 자연석 루비를 구입했고, 모회사 사장부인은 금융실명제의 여파로 자식들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줄 수도 없으니 아예 결혼식때 돈이 될만한 보석이나 금괴를 혼수로 건네준다 고 털어놓는다.

(주)선경에서 수입한 금괴를 판매하고 있는 한국외환은행은 올들어서 1㎏짜리 대형금괴(시가 약1천2백만원)만 27개 팔았으며 (주)대우등 종합상사도 골드바 수입에 뛰어들어 금융실명제 이후 과소비 풍조를 부추기고 있는 실정.

대구의 모 웨딩숍은 딱 한번 입는데 4백만원인 맞춤대여 웨딩드레스를 서울까지 가서 주문하는이들도 적지않다 면서 대구의 경제력에 비해서 과하다 싶은 호화결혼식이 자주 치러지는 편이라고 밝힌다.

대구 여성계의 모씨는 금융실명제 이후 현금보유자가 늘면서 과소비현상이 만연하고, 자녀에게변칙적으로 재산을 물려주는 한 방편으로 최고급 보석, 금괴혼수를 장만, 호화예식이 늘고있다 고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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