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장공비침투관련 與.野.청와대 반응

"對北경고-防衛만전 한목소리"

부정선거공방과 제도개선문제 등으로 하루도 영일이 없던 청와대와 여야정치권이 북한 무장공비침투사건을 계기로 국가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며 △사태재발방지 △대북규탄 및 경고 △방위태세의 강화 등을 한목소리로 역설했다.

19일과 20일 청와대가 보인 반응은 결연했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19일 국무위원조찬과 3당대표와의 오찬 자리에서 이 사건은 단순한 간첩남파라기 보다 명백한 무력도발 이라고 규정하며 강력 대응방침을 밝히고 여야를 초월해국가안보태세를 강화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고 국회의 대북(對北)경고 결의안채택등 여야정치권의 다짐을 당부했다.

정치권의 반응도 별로 다를 바가 없다. 다만 여당측이 안보태세의 강화를 강조하며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한 반면, 야당측은 북한측의 도발행위를 규탄하면서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의 방위태세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신한국당은 연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무장공비가 침투하고 친북조직이 활보하는 안보상황에서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의 각성이 필요하다 는 성명을 발표했다. 안기부장출신의 김덕(金悳)의원은 북한내 보수.강경세력의 득세로 개혁.개방에 대한 심대한 장애가 생겼다는 증거 라며 당분간 남북관계가 냉각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회의도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무장공비 남파사건은 시대착오적인 무지몽매한 행위 라고 이례적으로 맹렬히 규탄했다. 국민회의는 또한 20일오전으로예정돼 있던 검찰청사 앞 부정선거와 검찰의 공정성을 규탄하기 위한 집회를연기하는등 심각한 안보상황에 초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민련도 이번 사건은 북한의 대남 적화통일 야욕이 조금도 변함이 없다는 것을 입증한 것 으로 규정하고 북한이 내일이라도 붕괴할 지 모른다느니 남침야욕을 포기한 지 오래됐다느니 하는등의 환상에 빠져서는 안될 것 이라며 정치권 뿐만아니라 국민들의 정신무장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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