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성부족은 15년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삼성이 우승못한 이유로 등장하는 단골 메뉴였다.94년 전면적인 개편이후 현프런트도 근성부족 을 여태껏 삼성이 우승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들었고 수술 제1호 대상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그동안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은 근성부족에 앞서 화려한 면면에 비해 선수단 구성이 내실이 없었던 탓이다. 단적으로 시리즈를 책임질 확실한 투수가 없었기 때문.근성부족에 원인을 찾는다면 선수들 개인의 문제에 앞서 구단의 조급증으로 인한 잦은 감독교체로 저력 을 쌓지 못한데 더 큰 이유가 있다.
선수들도 일부 인정하듯이 삼성이 그동안 적극적 인 면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삼성이 타팀에 비해 근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정작 근성부족이 문제라면 근성을 기르는 것이 선수 개개인의 문제로 돌려져서는 안된다. 근성을키우기 위해서 구단과 코칭스태프가 과연 분위기조성 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선수들의 리더를 키워줬는지. 선수들에게 너희들은 근성이 없다. 근성을 키워라 고만 얘기하지 않았는지 반성해 볼일이다.
그러나 근성부족을 위한 치유방법이 올해와 같은 일방적 상의하달식 이나 고참들이 물리력까지동원하는 해태식 모델이라면 오히려 프로야구를 거꾸로 되돌리는 일이다.
삼성의 한 고참선수는 시대가 변했다. 지금 자라나는 선수들에게 물리력을 동원하는 방법은 역효과를 낳을 뿐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선수들이 정말 야구가 좋아서 하도록, 그들이 알아서 하지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고 말한다.
그러기위해서는 구단이 진정으로 선수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야구를 바라보는 자세가 돼야 한다. 또 고액 연봉자들이 의도적으로 보이코트하는 폐단을 막기위해서는 합리적인 연봉시스템으로 대처해야 한다. 1군과 2군의 확실한 차별화, 연봉 성과급제 등과 같은 방법으로 선수들이스스로 알아서 하지 않을 수 없는 방법으로 가야한다.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지만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도록 하는 것은 선수뿐만아니라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함께 해야 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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