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공비 수색작전이 장기화되는 조짐을 보이고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공비 발견 신고가 잇따르고 있으나 상당수가 오인 및 허위신고로 밝혀져 병력동원 손실 등 작전수행에 차질을 주고 있다.
20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공비가 침투한 지난 18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거동수상자에 대한 주민신고는 모두 90여건에 이르고 있으나 이 가운데 90% 가량이오인및 허위신고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신고를 받은 군.경 수색대들이 추가로 동원돼 장시간 수색활동을 벌이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면서 작전수행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해 주민들의 보다신중한 신고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정동주유소 인근 야산에서 무장공비로 보이는 사체 4구를 발견했다는 주민신고를 받고 군 수색대는 일대에서작전중인 병력뿐만 아니라 헬기와 3백여명의 병력을 추가배치, 3시간에 걸친 정밀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허탕만 쳤다.
이날 오전 11시40분께는 강동면 정동진리에서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허름한20대 청년이 시내버스에 타고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헌병과 경찰들이 긴급출동했으나 좌초된 잠수함을 구경하기 위해 온 김모씨(23.경남 거제)로 밝혀져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 18일 오전 11시30분께는 강동면 임곡초등학교 뒷산에서 거동수상자 1명이산으로 올라갔다는 주민 신고에 따라 인근에서 작전중인 병력이 긴급 지원됐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20일 오전 10시10분쯤 대구시내에서도 50번 버스를 타고가던 김경선씨(36.여)가청바지를 입고 꾀죄죄한 30세 가량의 수상한 남자를 보았다 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김씨의 신고는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전 10시50분쯤에 접수된 북부정류장 시내버스 출구에서 청바지 차림의30세 전후 남자를 보았다 는 신고도 허위신고로 판명됐다. 이밖에도 이날 대구북부경찰서에 얼룩무늬 군복을 입은 수상한 사람을 보았다 는 신고가 2건이나들어왔으나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던 예비군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관계자는 몸가짐이 수상한 20~30대를 봤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대구.경북지역까지 내려왔다는 흔적을 찾지 못했다 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새벽 5시50분께 경북 봉화군 봉화읍 해저2리 김갑연씨(53.여)가 예비군복 차림을 한 30대 초반의 남자가 신을 신은채 방안으로 들어와 밥을 달라고요구하며 2명의 몫까지 챙겨 달아났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따라 군.경이 합동심사를 벌여 무장공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인근 4개 시군에 진돗개 하나 의 경계령을 내리고 수색대 4천여명을 긴급 투입,수색작전을 벌였다.
그러나 2차 합동심사를 벌인 결과 정신병력이 있는 김씨가 허위로 신고한 것으로 밝혀져 오후 7시께 출동병력을 철수, 막대한 병력손실을 초래했다.
군관계자는 무장공비의 소탕을 위해 주민들의 신고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라며 대부분의 신고가 고의나 장난신고는 아니지만 신고가 접수될 때마다상당수의 군병력이 투입되는 만큼 보다 신중한 자세가 아쉽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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