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잠수함, 지상무기 탑재

"대량사격 가공할 파괴력 보유"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31)를 통해 북한의 잠수함 및 함정이 지상에서 사용되는 무기를 탑재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무기전문가들의 비상한 관심을끌고 있다.

22일 군 수사당국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지난 18일 강릉 앞바다에서 좌초한 상어급 잠수함을 비롯한 잠수함과 일반 함정이 보병부대가 사용하는 1백7㎜ 방사포와 휴대용 무반동포인 RPG-7 대전차로켓포를 기본적으로 탑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이 지상무기를 잠수함 등에 실어 전투에 활용하는 것은 지금껏 무기체계 사전에도 없는 유례가 드문 것이다.

무게 2백81㎏, 로켓길이 84㎝로 트럭뒤에 끌고 다니거나 개조된 트럭위에 통상 장착되는 1백7㎜방사포는 12개의 로켓탄 발사관이 4개씩 세줄로 박스모양을 하고있다.

최대사거리는 8.3㎞이며 12발을 단발 또는 연발로 사격할 수 있는 가공할 무기이다.북한이 이 방사포를 잠수함에 장착해 사용하기 위해서는 몸체와 발사관을 분리해 평소에는 잠수함 안에 보관하다 수상작전을 펼칠 때 꺼내 조립하는 것으로 무기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RPG-7 로켓포는 대전차용 및 벙커 등 시설물 파괴용으로 개발된 것이다.

북한군이 특수부대 요원들에게 개인화기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무기는 무게 6.5㎏, 길이95㎝로, 최대 5백m이내의 목표물을 정확하게 맞힐 수 있고 두께50㎝의 강철판을 뚫을 수 있는화력을 갖고 있다.

북한이 잠수함 및 일반 함정에 지상무기를 탑재토록 하는 것은 함포가 값이 비싼 데다 덩치가 크고 무거워 함정의 기동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보인다.

또 경제악화로 군사비 충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방사포가 정확도는 조금 떨어지지만일시에 대량 사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무기 전문가들은 북한이 잠수함 등에 지상무기를 탑재시킨다는 사실이 이광수의 진술로 처음 밝혀졌다 며 북한 잠수함을 정밀 조사하면 북한식 무기체계의 장단점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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