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나이의 월급쟁이 사장

"대구도시가스 기옥연 사장"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기업 감량 붐으로 50대는 물론 30.40대의 싱싱한 샐러리맨들까지 살얼음 밟는 기분이라는 요즘 세태, 고희(古稀)를 바라보는나이의 월급쟁이 는 부러움의 대상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다음달 9일 고희를 맞는 대구도시가스의 월급쟁이 사장 기옥연씨는 그 비결을 회사가 나의 노동력에 상품성이 있다고 평가하기 때문 이라고 잘라 말한다. 노동력의 상품성은 생물학적 나이가 아니라 기능.품성.정열 등 총체적 인품으로 가늠된다는 설명이다.

52년 경북 울릉군 우산중학교의 교사로 첫 취업을 한 기사장의 월급쟁이 경력은 무려 44년6개월. 대구도시가스의 모기업인 대성산업에는 60년에 입사, 연탄-석유-가스로 영업부문을 넓혀온 대성그룹 역사의 산증인이 됐다.

기사장은 80년대 초에 벌써 아파트가 주요 거주지로 등장할 것을 예측해 대성그룹이 LNG 사업에 뛰어들도록 강력히 주장, 대구도시가스 설립을 주도하기도했다.

기 사장이 월급쟁이 에게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으로 내세운 것은 자존심 .월급쟁이는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 조건으로 기업과 계약한 존재이지 종속관계는 아니다 는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자신의 노동력이 양질의 것으로 평가되게 하기위해 노력할 것 도 당부했다.

일주일에 2~3회의 출장은 물론 컴퓨터를 통한 업무처리에도 능숙하다며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과시하는 기사장의 건강법은 뜻밖에 단순하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건강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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