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綜金]어떻게 되나-지역여론

"[지역살리기]차원 적극 대응"

지역경제를 살리기위해 설립된 대구종금의 경영권 외부유출을 좌시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경제계는 물론 지역사회 전반에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사태를 막지못하면 유사사태가 재발,지역경제계가 설립한 지역금융기관이 잇따라 외지업체에 넘어가는 나쁜 선례를 남길수도 있다는 인식하에 지역역량을 총결집해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주말 갑을과 신무림이 보유주식 28%%를 태일정밀에 매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경제계는 지역민 성원에 힘입어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이 지역에 등을 돌렸다 며 외지기업이 대구종금에 지배주주로 들어와 경영권을 행사하게 할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시는 이번사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다고 판단, 지역경제 살리기 차원에서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경영권 지키기에 동참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경영권수호의 관건이 되고있는 기존 대주주와 경제계인사들을 주축으로한 소액주주들의 이탈을 막기위한 분위기 조성도 민선자치단체의 할일 로 생각하고있다.

종전 관선시장 체제하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이같은 대구시의 적극적 대응책 강구는 지역의 모든 현안이 민선시장의 업무영역이라는 전향적 자세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대구상의를 중심으로한 지역경제계는 대구은행, 화성산업, 신라섬유등 기존 대주주들이 경영권을방어하기위해 추진하고있는 컨소시엄 결성을 적극 지원할 방침임을 비치고 있다.또 대구종금의 설립주체인 상의는 자칫 이번사태를 수수방관할 경우 지역경제를 위한다는 명목하에 설립한 특수목적의 금융기관이 주식 매매를 통해 특정기업의 기업이윤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주는 거간 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는 판단하에 적극 개입의사를 보이고있다. 특히상의는 중소주주들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주식매매 의사를 밝힐 경우 지역 대주주에 매매를 알선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 지역 금융계 인사들도 이번 사태로 대구종금이 서울지역 특정업체의 자금 파이프라인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가뜩이나 취약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기위해서라도 경영권은 반드시 수호돼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의 전폭적 성원에도 불구, 경영권수호가 실패할 경우 지역경제계가 이미 설립해 운영하고있는 동양투신.조선생명등 지역금융기관에 대한 시민들의 애정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현재 설립이 모색되고있는 지역증권사도 무위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지역경제계의 자존심에 돌이킬수 없는 상처를 주게되는 보이지않는 후유증도 간과할수 없다는 생각이다.한편 현행법 규정에는 공개매수 또는 상장당시 10%%이상을 소유한 주요주주에게 주식을 직접 넘겨받는 경우등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상장기업의 주식 10%%이상을 소유할수 없다고 명기돼있어 이번 주식거래가 편법적으로 이뤄졌다는 논란도 일고있다. 즉 갑을과 신무림은 이번 매매에서 각각15%%와 13%%를 매각한것으로 알려지고있으나 지난8월 등기부상 지분은 각각 9.24%%와 9.99%%였다.따라서 태일측이 대구종금 주식을 매입하기위해서는 공개매수 절차를 밟아야한다는 지적이다.그러나 태일측은 이번 매입과정에서 동호.뉴맥스.삼경정밀등 계열사별로 매입지분을 분산소유케한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경우 계열사들이 태일측과 35%%이상의 출자관계를 맺지않고 있으면 동일주체로 보지않기 때문에 10%%미만씩의 매입은 적법하다. 이와관련 지역경제계는 출자관계의 조사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