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 팔 시위대에 고무탄과 실탄 발사

"적어도 4명 죽고 3백여명 부상"

[예루살렘.라말라] 이스라엘군이 25일 예루살렘 회교사원부근 터널공사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고무탄과 실탄을 발사하고 팔레스타인 경찰과도 총격전을 벌여 적어도 4명이 죽고 3백여명이 부상함으로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가 크게 악화됐다.

이번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무력충돌은 지난 94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립이래 최악의 사태이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및 범아랍권,회교도와 기독교도 사이의 일대위기 라고 규정하고, 26일로 예정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협정 실무협상을 취소한다고 선언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라말라시에서 터널굴착공사 반대시위를 벌이던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실탄과 고무탄, 최루가스 등을 발포했다.

시위대에 대한 실탄발사에 이어 라말라남쪽의 한 이스라엘군 검문소에서 3백여명의 이스라엘군과팔레스타인 경찰 사이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져 수십명이 부상했다. 양측간 무력충돌은 이스라엘군이 이 검문소로 접근할 때 팔레스타인 보안군 수백명이 이들을 향해 돌진하면서 발생했으며정확한 사상자수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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