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匪 1명 추가 사살 이모저모 -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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共匪 1명 추가 사살 이모저모

"비호부대 잇단戰果 '역시 特戰司'"

○…30일 오후 3시18분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속칭 쇠골에서는 또한번 소강상태로 빠져들고 있던군수색작전을 깨우는 총성이 골짜기를 진동했다.

그리고 그곳에는 역시 군수색대의 정예 특전사가 있었다.

이날 무장공비 잔당 4명 가운데 1명인 승조원 김영일(27)을 사살한 쾌거를 올린 부대는 특전사비호부대.

특전사 비호부대는 지난달 19일 오후 2시11분 칠성산에서 무장공비 3명 사살이라는 전과를 올린데 이어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특전사 비호부대는 지난달 21일 오전 9시30분 칠성산 9부능선에서 위력수색작전을 펼치다무장공비의 기습으로 전우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이병희(李炳熙.26)상사의 전사는 강도높은 훈련으로 단련된 특전사 비호부대 전부대원들에게 필멸(必滅) 이라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시켜 주었다.

승조원 김영일을 사살하게 된 교전상황은 특전사 비호부대의 목숨을 건 소탕작전의 진면목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김영일이 사살된 곳은 군수색대의 마지노선인 35번국도에서 칠성산쪽으로 불과 5백m 떨어진 옥수수밭.

35번국도변에는 군수색대가 철통같은 차단선을 구축하고 무장공비 잔당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잔당이 옥수수밭에 있다고 직감한 특전사 비호부대는 그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이미 추수가 끝난 옥수수밭은 시야가 트여 잔당이 은닉,선제조준사격을 할 경우 아군의 피해가불보듯한 위험지역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위험 가능성이 불같이 타오르는 특전사 비호부대의 전의를 꺾지는 못했다.전우의 원수를 갚기위해 지난 29일 철수지시도 거부(?)한 특전사 비호부대였다.오후 3시 죽음을 각오한 특전사 비호부대 13대대 1중대는 옥수수밭 남쪽으로부터 북쪽으로 수색작전을 개시했다.

18분후 옥수수섶 속에 몸을 숨기고 군수색대가 지나쳐가길 희망하던 무장공비잔당 김영일의 최후를 알리는 특전사 비호부대원들의 총구가 일제히 불을 뿜었다.

상황종료후 특전사 비호부대원들은 이날의 쾌거를 먼저간 고(故) 이병희상사 영전에 바치고 나서야 전우를 잃은 슬픔의 눈시울을 붉혔다.

軍작전 활기되찾아

○…지난 28일 잠수함 부함장 유림(39)을 사살한 이후 이틀만인 30일 오후에 또다시 1명의 무장공비를 사살한 군은 작전에 활기를 되찾고 잔당 3명도 조기에 소탕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기가 충천.

특히 이날 오전 무장공비가 군 포위망을 벗어났을 것에 대비해 작전지역을 철책선까지 확대하고병력을 양양과 속초, 고성지역으로 대거 투입하기까지 했던 군은 공비를 작전지역내인 강릉시 왕산면 칠성산 자락에서 사살하자 다소 안도하는 모습.

도주중 물로만연명

○…무장공비 김영일이 사살된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칠성산 기슭 옥수수밭의 현장은 지금까지 사살된 무장공비가 유류품을 다수 가지고 있던 것과 대조적으로 권총 1정과 물병 1개만이 나뒹굴고있어 한산한 분위기.

특히 김영일은 작은 체구에 앙상한 모습을 하고 있어 13일째 도주행각으로 몹시 굶주려 있었다는인상.

또 사살된 김영일이 가지고 있던 1.5ℓ짜리 물병속의 조금남은 물로 미루어 다른 음식물을 접하지 못한 채 물로만 연명해왔음을 짐작케 하기도.

군관계자는 김영일이 칠성산을 따라 35번 국도에서 북으로 가는 도주로를 찾던중 굶주림과 피로에 지쳐 졸다가 수색대에 기습당한것이 아닌가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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