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사흘째 계속되면서 여야 대권주자들의 국감행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대부분 바빠서 자리를 비우거나 체통에 어울리지 않아 질문을 하지 않고 있는 것.또 간혹 질문을 하더라도 무게 를 의식한듯 시시콜콜 따지는 추궁성 질문이라기 보다는 정부당국에 대한 점잖은 조언 을 하고 있다.
특히 잠시 국감장에 머무는 동안에도 수감기관 관계자들이나 동료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치중하고 있어 초반국감의 성적표가 대부분 낙제점 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상임위 상원인 통일외무위의 경우 신한국당 김윤환(金潤煥) 최형우(崔炯佑) 이회창(李會昌)상임고문이 배정돼 있으나 이 가운데 이고문만 간단한 질문을 했을뿐 나머지 두사람은 꿀먹은 벙어리.
국무총리 재직당시 대북정책 수립과 집행과정에서 소외되는데 따른 불만등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고문은 지난달 30일 통일원 국감에서 간단한 질문을 했으나 겸연쩍은듯 이후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
이고문은 당시 통일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확인되고 있다 통일원의 통일연수원과 교육홍보국은서로 기능이 비슷하므로 통합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고 물어 질문이 아니라 조언 을 한 셈.김고문과 최고문은 바빠서 뒤늦게 도착하거나 일찍 자리를 뜨는 케이스. 특히 1일 실시된 외무부 국감에서 김고문은 치통이 심해 , 최고문은 몸살기운이 있어 각각 1시간여만에 자리를 떴다.김고문과 이고문은 그러나 3일부터 시작되는 재외공관감사를 위해 구주반과 함께 2일 출국했고,최고문은 탈북자문제와 중국내 조선족 인권문제등을 파악하기 위해 아주반과 합류, 3일 출국할예정이다.
행정위에 배치된 신한국당 이홍구(李洪九)대표는 30일 실시된 국무총리실 국감에 참석했으나 직전 총리를 지낸 쑥스러움 때문인듯 40여분 만에 자리를 떴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는 중요한 당무가 있어 아예 참석하지 않았다.
국방위에서만 내리 10여년을 활동한 국방위 터줏대감 이한동(李漢東)고문도 30일 실시된 국방부와 합참에 대한 감사에서 아무런 질문을 하지 않은채 저녁 무렵 자리를 비웠다.그는 2일에도 전남대 행정대학원 초청으로 한국경제 향후를 생각한다 는 제목의 특강을 하기 위해 오후에 자리를 떴다.
국방위의 김덕룡(金德龍)정무장관도 재경위에서 거의 매일 50쪽 분량에 달하는 질문서를 내놓았던 지난해와는 달리 국방부와 합참에 대한 30일 국감에서 정무장관이라는 자리를 의식한듯 주로듣는데 치중.
김장관은 그러나 국방부의 합참에 대한 2일의 이틀째 국감에서는 북한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안보외교역량및 다자간 군사안보역량의 강화를 조언 .재경위에 배치된 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지도위의장은 계보소속 재정경제전문가인 김원길(金元吉)의원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경제공부를 하면서 매일매일 질문공세를 펴고 있다.대권주자중 원외인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와 신한국당 박찬종(朴燦鍾)고문은 대권외교 로소외감을 달래고 있다.
김총재는 국감이 한창 달아오를 오는 13일부터 5박6일간 중국 인민외교학회 초청으로 북경(北京)과 제남(濟南)을 방문할 예정이며, 박고문은 국감시작전 미국으로 떠나 현지환경연구소등을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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