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6국정감사-建交委 부산시

"위천공방-부산시장 '不可' 요지부동"

1일 부산시청에 대한 건교위국감에서 부산쪽 의원들이 위천문제에 대해 이상하리만치 함구하고있었으며 고작 이해가 걸린 4개 지방자치단체장의 협의를 요구(김무성, 김운환)하는 정도였다.그러나 부산의 입장에 조금의 변화도 없다는 사실은 문정수(文正秀)시장의 발언으로 분명해졌다.또 중요한 것은 아직 부산에서는 위천단지가 대구시에 산재한 염색.피혁공장들을 집단화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양쪽의 의견교환과 실태파악 노력이 얼마나 부족하고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나를 입증한 대목이었다.

문시장은 감사 막바지에 백승홍(白承弘)의원이 대구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금호강의 수질이 개선되는등 낙동강 수질개선의 기미가 보이는데 대구가 잘못돼서 낙동강이 어떻다는 이야기는 어불성설 이라며 동시병행추진을 요구하자 그렇게 수질이 개선된다면 개선후에 조성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박.

백의원은 다시 대구경제는 다 죽은 뒤에 공단지정을 해서 무엇하라는 말이냐 며 집권도시의 집권당시장으로서 적극적으로 소신있게 임해달라 고 주문. 이의익(李義翊)의원도 이 논쟁에 가세,낙동강 하류지점의 오염도 증가는 낙동강하구언 건설이후 급증한 사실을 아는가 라고 질책하고공단조성과 입주까지는 넉넉잡아 10년이상 걸린다는 사실을 알아달라 고 주문.그러나 문시장은 요지부동의 자세를 견지, 대구논리는 산재해 있는 폐수양산 업체를 한데 모아단지를 조성하면 폐수정화가 가능하다는 것 이라고 주장, 위천단지에 대한 대구의 실천계획을 전혀 파악하고 있지 않음을 입증.

그는 이어 부산에서는 결국 새로운 공단만 조성, 더 많은 폐수만 양산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본다 며 대구경북은 버리는 물문제지만 부산경남은 먹는 물의 문제 라고 절박감을 강조.문시장은 또 정부가 91년 페놀사건 이후 97년까지 낙동강물을 2급수로 만든다고 했지만 개선은커녕 악화만 됐다 며 대(對)정부불신감을 표출.

이에 대해서는 국민회의의 김봉호(金琫鎬)의원이 나서 여러분이 뽑아놓은 대통령의 정부를 못믿겠다면 도대체 누구를 믿는가 라고 제동을 걸고는 공단조성이 하루이틀 한두달에 되는 것도 아닌 만큼 수질개선과 공단조성을 병행추진하라 고 촉구. 한편 대구.부산의 중간지점인 밀양출신의김용갑(金容甲)의원은 위천문제는 낙동강도 살고 위천단지도 사는 솔로몬의 지혜가 아쉽다 는말로 중도적 입장을 피력.

결국 이날 대구시청에 이은 부산에서의 위천 2라운드 는 양쪽 입장이 여전히 요지부동임을 다시노정시키는 것으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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