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강릉 앞바다를 통해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 26명 가운데 생포된 이광수(31.상위.전투원겸 예비안내원)가 마음의 안정을 되찾으며 점차 신빙성있는 진술을 하기까지에는 귀순한 북한특수요원들의 힘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군관계자에 따르면 이광수는 지난달 18일 오후4시40분 강릉시 강동면 농가에서 생포된 후 침투인원과 침투목적 등에 관한 진술내용을 계속 번복, 우리 군당국을 혼란에 빠뜨렸으나 이미 귀순한 북한요원들을 2차례에 걸쳐 만나면서 귀순후의 생활과 남북한의 실상 등에 관해 얘기를 듣고는 자신이 그동안 북한당국에 속아 살아왔음을 점차 깨닫고 우리측에 협조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는 생포된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오후5시부터 1시간동안 북한 4군단 정찰대대요원으로 활동하다 90년에 귀순한 이덕남씨를 만난 데 이어 서울로 신병이 옮겨져 중앙합동신문조의 조사를 받던24일에는 지난 83년 부산 다대포를 통해 침투했다 생포된 이상규씨로부터 귀순한 후의 생활등에관해 1시간동안 설명을 들었다는 것.
이는 처음에는 이들에게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표시했으나 귀순자들이 그동안 북한의 거짓선전에속아 살아왔다는 사실을 남한의 실상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후에야 깨닫게 됐다 며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자 정말이냐 고 되물으며 마음의 동요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이 관계자는 특히 이는 귀순자들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고된 훈련을 받아온 특수정찰요원이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흔들린 듯 이들의 말을 반신반의하면서도 남한의 실상, 경제사정 등에 관해 조심스럽게 캐묻고는 괴로운 듯 머리를 떨구곤 했다 고 덧붙였다.
군관계자는 귀순자를 이와 만나게 한 것은 우리 정부에 협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이가 (남한에) 자수하면 조사후 죽인다 는 북한의 선전을 그대로 믿고 불안에 떠는 것을 보고심리적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기위한 것이었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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