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장공비 수색작전 이모저모

○…무장공비 소탕작전이 14일째 전개되고 있는 1일로 동원소집에 응하지 않은 예비군이 수백명발생하자 군당국이 이들의 처리문제로 골머리.

특히 군당국은 훈련이 아닌 실제상황에서 대규모로 예비군을 작전동원한 경험이 없는데다 장기간의 공비 소탕작전으로 규정된 시간을 준수하지 않고 도중에 이탈하는 예비군까지 발생해 작전상황이 끝나더라도 처벌을 둘러싸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

이에따라 군당국은 무장공비 소탕작전이 끝나는대로 소집명령에 한번도 응하지않았거나 제대로시간을 채우지 않은 예비군에 대해서는 일단 향토예비군설치법 위반혐의로 전원 사법당국에 고발한다는 원칙이나 아직 선례가 없어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함구.

예비군 동원을 담당하고 있는 군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예비군이 동원돼 소집에 불응한 다수 예비군의 처벌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며 소집에 응하지 않은 예비군을 고발조치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방법밖에 없다 고 강조.

○…제21호 태풍 제인의 북상으로 1일 새벽 3시부터 동해안일원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지고 시속3~4m의 바람이 불자 헬기로 무장공비 은거 예상지에 병력을 투입하던 군수색대는 작전의 어려움을 호소.

군수색대는 이날 오전 10시10분께까지 대관령지역에 3.5㎜가량의 비가 내린데다 구름이 작전지역상공을 덮고있어 헬기를 신축적으로 운항시킨다는 방침.

군 관계자는 특수한 목적을 수행하는 군 헬기가 이 정도의 날씨로 작전을 할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태백산맥을 따라 형성되는 지역풍의 영향으로 계곡마다 기상조건의 차이가 커 어려움이많다 고 설명.

○…군합동보도본부는 1일 칠성산일대에서 무장공비의 흔적을 발견, 대대적인 추격전을 벌였다는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고 일축.

또 군합동보도본부측은 칠성산일대에 병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수색작전을 벌였으나 무장공비와의 교전은 전혀 없었다고 언급.

한편 1일 오전에 괘방산에서 발견된 탄창 1개와 탄피 4개는 군합동조사반이 조사한 결과 아군이작전중에 흘린 것으로 추정되며 무장공비의 유류품과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

○…무장공비 소탕작전이 보름 가까이 계속되면서 강릉을 비롯한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는 확인할수 없는 갖가지 소문들이 꼬리를 물고 확산되고 있어 수사기관이 진위파악에 부심.특히 그동안 수차례 동해안을 드나들며 정찰 활동을 했었다는 이광수의 진술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지난달 18일 이전 또는 수개월전에 해안도로를 산책하다 이광수를 봤다 든가 아니면 해안에서 낚시를 하다 수면위로 나온 물체를 봤는데 알고보니 북괴 잠수함 잠망경이었다 는 등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가 난무.

수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확인한 대부분의 소문은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일부는 상황전개로 볼 때 공비 또는 간첩들이 정찰활동을 했다고 믿을 수 있을정도로 상당히 개연성 있는 것들도 있어 지속적인 자료수집이 필요한 실정 이라고 설명.

이 관계자는 특히 유언비어나 허위 소문은 결국 국민을 불안하게 할 뿐 이라며 이런 때 일수록신중한 행동이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