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량자판기 환불.수리 외면

"판매사들 일단 파고나면 '나 몰라라'"

일부 자동판매기 영업사원들이 과장, 허위 광고를 통해 자판기 구입을 부추긴뒤 환불은 물론 고장수리조차 외면, 자판기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 자판기는 성능이 나빠 정상사용이 불가능하나 자판기 구입 피해는 소비자보호법 구제대상에서 제외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있다.

지난 1월 팝콘자판기를 구입한 김재영씨(35.서구 비산동)의 경우 영업사원이 찾아와 한달에 40만원 이상의 수입을 보장해준다고해 1백70만원짜리 자판기를 구입했다.

김씨는 구입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고장이 나고 자판기에 빗물이 들어가 팝콘이 부패되는등도저히 쓸수가 없어 수리를 요구했으나 8개월이 지나도록 고쳐주지 않는 것은 물론 환불 요구도거절하고 있다 고 말했다.

박모씨(61.여.수성구 범어동)도 지난 6월 영업사원이 한달에 80만원 이상 수입이 나오지 않으면무조건 환불해 주겠다고 해 3백만원짜리 자판기를 구입했다 고 했다.

그러나 박씨는 하루수입이 5천원도 되지 않아 2주만에 계약파기를 요구했으나 환불때 약관에 따라 70%밖에 되돌려 줄수 없다고 원금 반환을 거절하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대해 소비자연맹대구지부는 올들어 지금까지 이러한 피해를 입어 고발장을 접수한 사례가80건이 넘지만 현재로선 자판기 구입때 약관을 꼼꼼히 살펴보고 냉정히 선택할 수밖에 없다 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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